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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과 성급함의 차이를 생각해 봤습니다.

 

영어, 수학, 우주 등에 평소 관심이 많아서 관련 내용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도 시작해 봤습니다. 유튜브를 하면서 미처 알지 못한 사실을 최근에야 깨달았습니다.

 

바로 꾸준함과 성급함의 차이죠.



결과에 상관없이 늦더라도 천천히 가던 길을 가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아주 평범한 이치를 최근에 다시 깨달았습니다.

 

제 고등학교 이야기를 잠깐 하겠습니다.

 

그 당시는 학력고사 시절로 한문은 국어와 함께 출제되는 조금은 귀찮은 과목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때 한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어 점수에서 고득점을 맞는 데 필수 조건이었습니다. 주관식 3점짜리도 항상 나왔으니까요.

 

3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는 국어 담당이셨습니다.


3월 초 아침 첫 조회시간에 간단하게 전달할 내용을 알려주신 후에, 칠판에 뭔가를 쓰셨습니다. 바로 한문 한 줄입니다. 


霜葉紅於二月花 (상엽홍어이월화)


그러고는 종례 시간까지 내용을 파악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루 종일 수업이 있었지만 간단한 한문 한줄 해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반 친구들과 같이 쉬는 시간 잠깐 동안 이야기하면 종례시간 전까지는 해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위 문장의 해석은 "서리맞은 단풍잎이 2월의 꽃보다 붉다."입니다.

 

이렇게 담임선생님께서는 그해 11월 말까지 매일 한문을 조회시간에 적으셨고, 우리는 종례시간까지 해석하는 것이 반복되었습니다.

 

저는 그때의 결과를 잊지 못합니다. 거의 9개월 동안 이어진 이 짧은 한 줄의 한문을 매일 꾸준히 연습한 결과 우리 반 친구들 대부분은 한문 만점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겨우 찍어서 1~2개 맞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독일어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독일어도 다른 언어처럼 외워야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현재, 과거, 과거분사는 영어와 다르게 불규칙이 많았습니다.

독일어 선생님은 1주일에 2번 있는 짧은 시간을 우리가 이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수업 종이 치면, 선생님이 교실에 오시기 전 짧은 1~2분 정도의 시간에 다른 것 하지 말고, 교과서 맨 뒤에 있는 동사 변화형을 A부터 Z까지 전체 학생들이 큰 소리로 읽으라고 하셨습니다. 그게 끝나면 본 수업에 들어가셨죠.

 

beginnen, begann, begonnen  (=의미: 시작하다) ~~~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처음 몇 구절만 기억나지만, 이렇게 1년을 하니, 독일어의 동사 변화형은 별도로 공부하지 않아도 저절로 습득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인 영단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영단어를 2개씩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어휘 선정은 수능 기출 문제와 국가직 공무원 9급 영단어 분석에 따라 할 예정입니다.

 

현재 초등학생인 제 자녀가 최종 수능을 보는 기간까지 아주 길게 볼 생각입니다.

 

이 정도의 기간이면, 교육과정 3,000단어, 과거 10년 수능 기출 문제 2,000 단어는 한 번 이상은 언급할 수 있을 듯합니다. 저는 이 방법이 영어 단어 익히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수능 기출 문제 영단어 분석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수능 영단어 분석] 2019년 수능 영단어 일치도


[수능 영단어 분석] 수능 기출 영단어 분석(2009년 ~ 2019년)


성급함보다는 하루 2개라 할지라도 꾸준하게 익히다 보면 언젠가는 영단어 습득에 작은 효과라도 보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영단어 학습 첫 번째 시간으로 go와 come에 대해서 설명드릴 것을 예고하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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