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반응형

솜사탕은 솜 모양으로 만든 사탕으로 설탕을 불에 녹인 후, 빙빙 돌아가는 기계의 작은 구멍으로 밀어내서 섬유 모양처럼 굳어진 것을 막대기 등으로 감싸 솜 모양으로 만든 과자의 일종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어릴 때, 유원지나 관광지에서 필수로 사달라고 하는 것 중의 하나인데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으로 만들어진 솜사탕을 보면 어른인 저도 먹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서인지 집에서도 간단하게 솜사탕 만드는 기계를 사서 직접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몇 해 전에, 딸이 생일 선물로 솜사탕 만드는 기계를 사달라고 해서 구입했습니다. 가끔 집에서 설탕, 사탕, 엿, 꿀, 조청 등으로 솜사탕을 만들어서 먹곤 합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많이 실패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서인지 모양이 제법 그럴듯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탕 색과 똑같은 솜사탕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솜사탕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직접 만드는 것을 아이들이 꽤 좋아하고 즐기므로 그것으로 만족하지만, 솜사탕이 집안에 날릴 때는 참 감당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솜사탕은 미국인 치과 의사이자 발명가인 '윌리엄 제임스 모리슨(William James Morrison)'이 솜사탕 기계를 만들어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St. Louis World's Fair)에 처음 소개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물론 이때는 Fairy Floss(직역하면 요정 치실)라 불렀다고 합니다.


이 세인트루이스 세계 박람회에서는 솜사탕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콘, 아이스티, 햄버거, 핫도그 등이 소개되어 본격적으로 우리 삶에 뿌리내리게 된 동기가 된 박람회였습니다. 


아쉽게도 우리 역사에서 1904년은 조선의 외교권이 박탈된 일사 늑약(1905년)이 있던 한 해 전이고, 러일전쟁으로 인해 시국이 어수선하여, 초청을 받았지만 참가하지 못한 박람회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 과거 선조들이 이 박람회를 통해서 처음으로 솜사탕을 먹어 보았을 텐데, 이 흔하디흔한 솜사탕이 세상에 나온 그 박람회에 우리 선조들이 같이 못 했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는 솜사탕의 영어 표현이 cotton candy입니다. 


cotton과 candy는 모두 2015 영어과 교육 과정상의 초등학교 권장 어휘입니다. 사실 candy는 '캔디'라고 흔히 말할 수 있기에 교육 과정상의 "기본 어휘"라는 것이 조금은 의아합니다. 너무나 흔하게 말하는 것이어서 "외래어"처럼 느껴지는데 말이죠. 


흔히 "사탕"을 뜻하는 candy는 미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처럼 보이고, 영국에서는 candy보다는 sweets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candy의 뜻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봅니다.


candy: 사탕 (과자); ~을 설탕에 절이다


cotton은 흔히 "면, 목화"를 의미하는 어휘입니다. (아래 사진 참고)



이 cotton이 "면, 목화" 의미뿐만 아니라 동사의 의미인 '사이좋게 지내다, 잘 어울리다, 찬성하다'는 뜻으로도 자주 사용되니 같이 알아 두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의미가 된 것은 아마도 cotton으로 옷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만드는 사람 간의 사이가 좋아야 하고, 서로 찬성, 동의해야만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물레로 실을 뽑고, 옷감을 짜고 하는 데는 많은 노동력과 협동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오늘의 수능 어휘의 뜻을 정리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candy: 사탕 (과자); ~을 설탕에 절이다


cotton: 면, 목화, 솜; 사이좋게 지내다, 잘 어울리다, 찬성하다


cotton candy: 솜사탕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