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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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적 기차의 묵직함과 힘에 관해 환상을 가졌습니다.


버스도 잘 다니지 않았던 고향에서 가끔 도시로 나갈 때, 버스만 타야 했는데 그 버스가 철길 옆 도로를 달릴 때 마침 지나가는 기차의 모습을 보고 신기한 듯 바라보면서 기차를 태워 달라고 부모님께 졸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기차를 처음 탔을 때의 그 묘한 기분, 아직도 생생합니다. 책에서만 보던 기차를 처음 타 보았다며 자랑까지 친구들에게 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제 아이들이 비행기를 처음 탔을 때 즐거워하던 모습을 보고, 그 어릴 때 제가 기차를 처음 타면서 좋아했던 그 기억이 오버랩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군대 있을 때, 훈련 도중 군용기를 처음 타 보았기에, 사실 민간 비행기를 탔을 때는 기차를 처음 탔을 때만큼 감흥이 크지 않았었죠.


그런데, 기차에 관한 추억을 음악으로 표현한 음악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퍼시픽 231 (Pacific 231)'이라는 음악을 작곡한 "아르튀르 오네게르"입니다.


이 음악은 기차의 출발부터 달리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아 어릴 적 가졌던 기차에 관한 환상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그는 "나는 언제나 기관차를 정열적으로 사랑했다. ..."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이 음악 작곡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서재의 책상 위에는 기차가 항상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기차 광팬이었던 것이죠.


어떤 하나에 열중하고 열정을 가졌던 그의 모습에서 저는 하나의 시사점을 얻었습니다.


저는 그와 같이 어떤 것에 그만큼 열정을 쏟은 적이 있었는가?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가 가졌던 기차에 관한 열정은 제가 어릴 때 가졌던 관심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이 음악을 들으면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Rail Enthusiast"


이를 우리말로 옮기면 "열광적인 기관차 팬"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의 음악 제목에 나온 Pacific은 교육과정 어휘가 아니어서 뜻이 "태평양"이다 정도만 간략하게 언급을 합니다.


오늘의 수능 학습 어휘는 Rail Enthusiast에서 가져온 rail과 enthusiast의 형용사인 enthusiastic입니다. 


rail과 enthusiastic 모두 교육 과정상의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입니다.


rail은 '가로대, 물건을 거는 봉'의 뜻을 가진 영어 어휘입니다. 철도의 길을 '레일'이라고 하죠. 이 의미가 확장되어 '철도'의 의미로도 쓰입니다. '열차로 여행하다'는 뜻을 가진 말로 흔히 'travel by rail'이라고도 씁니다.


enthusiastic은 '(마음의) 가운데'를 뜻하는 'en', '신(에 의해)'을 의미하는 'thus', '~무엇에 홀린'을 뜻하는 ''iastic'이 합쳐진 어휘입니다. 말 그대로 어떤 것에 '열정적인' 것은 '신에 의해 마음이 홀린 상태'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rail과 enthusiastic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면서 오늘 글을 마칩니다.


rail: 가로대, 물건을 거는 봉, 철도, 레일

*travel by rail: 열차로 여행하다


enthusiastic: 열심인, 열광적인, 몰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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