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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년 수능 영어 시험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문제 유형이 있습니다. 대화를 듣고, 또는 담화를 듣고, 주제나 요지가 무엇인지 고르라는 문제나, 글을 읽고 글의 주제나 요지를 고르라는 문제지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제”가 무엇이고, “요지”가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할 것 같아 오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에 의하면 “주제”는 “대화나 연구 따위에서 중심이 되는 문제”이며, “요지”는 “말이나 글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얼핏 정의만 보아서는 쉽게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를 영어로 옮기면 조금은 그 뜻이 명확해집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글이나 말의 “주제”에 해당하는 영어 어휘는 topic입니다. 

topic은 2015 개정 영어과 교육 과정상에서는 외래어로 제시된 어휘 중의 하나이며, topic의 정의는 우리말 “주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영어 관련 글쓰기 책을 참고해 보면, 글쓰기 관련해서 topic에 관해서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크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topic은 “단어나 어구(a word or a phrase)”로 제시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반하여 “요지”는 영어로 main idea로 쓸 수 있습니다. main은 “주된”의 의미가 있는 교육 과정상의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입니다. 요지가 main idea라면, 우리는 idea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요지”는 글이나 말의 topic에 idea에 해당하는 “생각”이 포함된 것이지요.

보통 글쓰기에서 main idea는 “완전한 문장”으로 표현됩니다. 따라서 “주제”와 “요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그것을 표현한 말이 “단어 혹은 어구인지,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 고등학교 재학생이나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기존 기출 문제에서 “주제”를 고르라는 문제와 “요지”를 고르라는 문제의 선택지를 한 번 찾아보세요. 

이러한 문제에서 선택지를 보면, 쉽게 놓치기 쉬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제”를 고르라는 문제는 “단어나 어구”로 제시되며, “요지”는 “문장”으로 제시된다는 것입니다.

저자나 말하는 사람이 이러한 요지(main idea)를 본문 속에 녹여 문장으로 요지와 다른 문장으로 제시한다면, 그것을 “주제문(topic sentence)”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주제를 찾거나 요지를 파악할 때는, 조금 다른 각도로 생각하면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주제”는 바로 “글이나 말하는 사람이 ‘무슨’ 이야기하고 있니?” 또는 “저자가 나에게 무엇을 알려 주고 있는 거야?”라는 질문에 “무슨”과 “무엇을”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주제”라는 것이지요.

 

 

반면에 “요지”는 “내가 주제에 관해서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에 관한 답을 찾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즉,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면, 주제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관한 질문의 답을 단어나 어구로 말할 수 있으면, 이것이 "주제"이며, 이 주제에 "생각이나 의견"을 덧붙여 문장으로 만들면 "요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 뜻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topic: 주제, 논제, 화재, 제목
main: 주요한, 주된; 주요 부분
topic sentence: 주제문
main idea: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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