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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의 제목은 쉽지가 않습니다. "난이 형용사"라니 ....

 

사실, 이 단어를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쉽게 대체할만한 말을 찾지 못해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이 난이가 등재되어 있는데, "난이(難易)는 어려움과 쉬움"이란 의미로 나와 있습니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한 뜻인데, 6글자의 뜻을 2글자의 단어로 표현했으니 더 효율적일지는 몰라도 한자를 알지 못하면 의미가 쉽지는 않습니다.  비슷한 말로 난이도가 있는데, 어렵고 쉬운 정도를 나타내는 말로 자주 쓰이기는 합니다.

 

이 "난이"에 "형용사"가 합쳐진 난이 형용사는 영어 문법에서 우리에게는 매우 헷갈리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이 형용사 유형을 연구한 여러 논문이 아직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이는 우리말과 많이 차이 나는 영어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난이 형용사는 이 뜻을 그대로 영어 단어에 적용해 보면, easy(쉬운)와 difficult(어려운)가 있습니다.

 

 

두 단어 모두, 교육 과정상에서 초등 권장 어휘로 그 뜻은 매우 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단어의 문법적 성질을 파악하게 되면, 결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하게 보면, 비슷한 어휘가 너무나 많고, 다른 형용사(important, necessary 등)들과 비슷하면서도 쓰임이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난이 형용사의 대표적인 어휘라고 할 수 있는 easy와 difficult의 문법적 특징에 관해서 말씀해 보고자 합니다. 특히 이 내용은 교육 과정상의 언어형식(영어 문법)에 다음과 같은 예문이 사용되어 있는데, 이 두 문장으로 꽤 많은 설명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17번째 항목 마지막 문장

Ron is easy to please.

 

38번째 항목 2번째 문장

It is difficult for me to speak French.

 

위 두 문장은 항목 번호가 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실 같이 묶어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난이 형용사를 대표하는 easy와 difficult는 to부정사의 가주어 it과 진주어를 설명하면서 등장하는 형용사 단어입니다.

 

It is difficult for me to speak French.에서 문장의 주어가 원래 to부정사이고, 이 문장의 의미상 주어로 "for + 목적격"을 썼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to부정사의 목적어인 French는 문장의 주어로 다음과 같이 쓰는 것이 가능합니다.

 

French is difficult for me to speak.

 

그렇다면, difficult와 어법상 특징이 같은 Ron is easy to please.은 가주어 it을 쓰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It is easy to please Ron.

 

Ron is easy to please.이라는 문장은 French is difficult for me to speak.처럼 to부정사의 목적어를 문장의 주어로 옮겨서 쓴 것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It is easy to please Ron.에도 to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어를 포함해서 다음과 같이 써 보겠습니다.

 

It is easy for me to please Ron.

It is difficult for me to speak French.

 

French is difficult for me to speak.

Ron is easy for me to please.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많은 영어 형용사가 위와 같은 형식으로 쓰일 수 있으며, to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어가 문장의 주어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난이형용사는 to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어가 문장으로 주어로 나오면 어법상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

 

I am easy to please Ron. (x)

I am difficult to speak French. (x)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위의 예문에서 "난이 형용사"는 사람을 주어로 쓰면 틀린 문장이 된다는 하나의 오해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닐 수 있지만, 난이 형용사의 경우, 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어를 문장의 주어로 쓸 수 없다고 해야 더 정확한 말이 됩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문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더 추가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Ron is easy for me to please. (내가 Ron을 기쁘게 하기는 쉽다.)

Ron is difficult for me to handle. (내가 Ron을 다루기는 어렵다.)

 

난이 형용사의 또 다른 특징의 하나는 다른 일부 형용사처럼 that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It is easy that I can please Ron. (x)

It is difficult that I can speak French. (x)

 

과거 11년간 수능에서는 easy 다음에 쓰인 to부정사를 묻는 문제가 딱 한 번 출제된 것이 있습니다. 난이 형용사와 to부정사가 쓰이는 문장의 문법적 특징은 다음 내용을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1. 대표적인 난이형용사는 easy와 difficult가 있다.

2. to부정사 가주어와 진주어 형식인 "It is +형용사+ (for + 목적격) +to부정사"로 쓰인다.

3. to부정사의 목적어를 문장으로 주어로 옮겨 쓸 수 있다. (목적어가 사람이어도 주어로 옮길 수 있다.)

4. for 다음의 "목적격"은 문장의 주어로 옮겨 쓸 수 없다.

5. 난이형용사는 that절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다음 시간에는 난이 형용사와 비슷하지만 쓰임이 다른 형용사에 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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