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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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오래전 일이 되었지만, 저도 커가는 아이들처럼 수많은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험 성적에 관한 압박과 중압감 때문에 가끔 모든 시험 문제를 찍어도 만점 맞을 수 있었으면 하고 희망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공부를 많이 했던지, 적게 했든지 간에 문제 전체를 찍어볼 시도는 그래도 한 번도 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결국엔 찍기는 했지만, 그렇게 찍은 문제를 맞았던 예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고요.

 

엉뚱한 질문에 관한 과학적 답변이라는 작은 제목으로 부제가 달린 "위험한 과학책"을 읽어보니, 그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응시생이 시험을 찍는다면" 그 시험이 객관식일 때, 만점자는 몇 명이나 나올까?

 

 

실제로 주관식을 제외하고 5지 선다형인 우리나라 수능 시험에 적용해 보면, 이 책에 나온 SAT 문항 수인 158문제를 모두 맞힐 확률은 훨씬 더 적게 나올 듯합니다.

 

SAT 158문항을 모두를 정답으로 맞힐 수 있는 확률을 숫자가 아닌 것으로 설명한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과거 대통령과 TV 시리즈 "파이어플라이"에 출연한 모든 주요 배우가 '같은 날'에 각각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적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과거 대통령은 미국으로 따지자면, 몇 명 되지 않을 듯하고, 미드 파이어플라이에 나온 주요 배우를 찾아보니 약 10명 안팎이므로 많이 잡아서 20명 정도가 될 듯합니다.

 

20명 정도의 사람이 같은 날에 각각 번개를 맞을 확률보다 수능 시험 문제를 찍어서 만점 나올 확률이 더 낮다고 해석한 저의 인식이 맞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저는 숫자로 보는 것이 더 잘 다가옵니다.

 

158문항 문제를 모두 찍어서 만점 맞을 확률은 2.7 x 10의 110승분의 1.

 

아이가 하도 이상한 질문을 해서 한번 소개하고 싶어서 구입한 책인데, 책을 읽다가 책의 비교적 끝나는 부분에 있는 이 내용을 먼저 언급한 것은 바로 시험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이 작은 확률을 믿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저자처럼 저도 수능 시험을 보는 모든 수험생분의 행운을 빌어봅니다.

 

 

책 제목: 위험한 과학책

저자: 랜들 먼로

옮김: 이지연

감수: 이명현

출판사: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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