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에 실시된 수능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수능 수학 킬러 문항이라고 하는 문제에 관해서 짧은 지식이지만 해설 글을 쓰기 시작했던 때가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몇십 년이 지났고, 흔히 말하는 문송이라서 대입 입시 후에는 제가 수학 관련 글을 쓸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해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고 나서 우연히 발견한 나형 30번 문항에 호기심이 생겨서 한 번 써 보았는데, 쓰고 난 후, 많은 것이 보여서 지금까지 수능과 교육청 모의고사 22번, 평가원 22번 문항에 관해서 글을 써 왔습니다.
몇 개의 관련 글에서는 "이게 교육과정에서 나온 게 맞아?"라고 물으면서 심한 혼자 말도 내뱉곤 했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어느 순간부터 들더군요.
아무리 혼자 떠들고 말해 봐야 꿈쩍하지도 않은 이 수능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보면서,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내 스스로 위안을 삼을 수 있을까였습니다.
교육과정에 없는 삼차함수 변곡점, 삼차함수 비율관계 등을 알고 있어서 문제 풀이시간을 단축할 수밖에 없는 이러한 문제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는 글을 쓸수록 의문이 들었지만, 바뀌지 않은 교육 제도의 큰 벽에는 그냥 수긍할 수밖에 없었던 그냥 나약한 존재로 남아 있었죠.
그게 다입니다.
요즘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등에서의 "수능 킬러 문항, 또는 킬러 문제"에 관한 논란을 보면서, 기존에 썼던 블로그 글을 모두 비공개 내지 삭제할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 것도, 어떻게 보면, 어느 순간부터 편리성과 시간 단축이라는 미명아래 교육과정에도 없는 개념을 들고 설명하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했기 때문입니다.
킬러 문항이라는 게 뭘까요?
누군가는 다른 문항은 모두 맞았는데, 수학 1번을 틀려서 이게 킬러 문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테이고, 만점을 맞지 않은 이상, 꼭 22번이 아니더라고 킬러 문항은 자기가 틀린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너무 단순화시킨 것이겠죠?
수학 22 번은최소 수학 II에서 3 개념 이상, 그 밖의 중학교~고등학교 공통 수학에서의 수학적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하는 말 그대로 2%의 수험생만을 위한 문제로 전략하여, 보통의 수험생들이 아예 풀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수포자를 양산하는 대표적인 수학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네요.
실제 고등학교 재학생은 실제로 킬러 문항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당사자가 아닌 저나, 또는 정치꾼들의 알량한 표놀이를 더 이상 보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https://www.youtube.com/@user-ho1re7rf7h/community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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