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반응형

영어 의미론(Semantics)을 배우다 보면 화용론(Pragmatics)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화용론은 의사소통할 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서 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똑같은 말이 말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을 다룹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친구에게 "너 밥 먹었니?"라는 말을 했다고 했을 때, 이 말은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할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이 말을 했다면, 조금은 진부하지만 "아침 안부 인사"일 수도 있고, 밥을 먹지 못한 제가 늦은 점심시간에 친구에게 했다면 "같이 밥 먹자."로 제안하는 말이 될 수 있으며, 여행 가서 밥이 없는데 욕심 많은 친구 혼자 밥을 모두 먹었다면 "책망"을 나타내는 말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 화용론에서는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함께 "그라이스의 대화 격률(Gricean Maxims)"을 기본적으로 배웁니다. 


그라이스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기 위해서 4가지 전제를 제안했는데, 이것을 바로 "대화 격률"입니다. 


이 내용은 현재 중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 될 때 보는 교사 임용시험에도 출제가 되기도 하는 개념입니다.


그라이스의 대화 격률은 다음과 같은 4가지가 있습니다.


(1) Maxim of Quality(질의 격률)

     진실을 말해야 한다. 즉 서울은 미국에 있다고 말하면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봅니다.

   

(2) Maxim of Quantity(양의 격률)

    대화의 목적에 맞는 정보의 양을 제공해야 한다.  즉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20억 2521만 원은 매우 많다고 설명한다면 이는 양의 격률을 벗어난 것이므로 적절한 의사소통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3) Maxim of Relevance(관련성의 격률)

    대화는 상황에서 말하는 주제가 서로 관련성이 있어야 한다. 즉 수학 관련 대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고대 시대 역사 이야기를 한다면 주제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봅니다.


(4) Maxim of Manner(방법의 격률)

    주제가 되는 내용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즉 모호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중의적 표현을 쓰지 않으며 간결하고 논리 있게 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수능 영단어 학습은 "대화 격률" 첫 번째와 두 번째에 있는 quality와 quantity입니다.


양과 질은 사실 일상 대화에서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수면은 양과 질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이 대표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철자가 비슷한 quality(질)와 quantity(양)를 비교하면서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오늘의 수능 영단어로 선정하였습니다.



1. quality의 유래와 뜻


quality는 "어떤 종류의"를 의미하는 qua와 명사형 접미사 lity가 합쳐진 어휘입니다.


"어떤 종류의 것"은 다른 것과 구별되는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뜻 확장으로 quality는 사람이나 물건이 갖추고 있는 선천적, 후천적인 성질이나 특성"을 나타내는 말이 되었습니다.


quality는 과거 10년간 수능 시험에서 17번, 과거 20년간 9급 공무원 시험에서 11번 나온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입니다.


quality의 뜻을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하겠습니다.


quality: 특성, (특)질, 속성, 품질



2. quantity의 유래와 뜻


quantity는 "상당한"을 의미하는 quant와 명사형 접미사 lity가 합쳐진 어휘입니다.


"상당한 것"은 수량이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quantity는 quality와 같은 기간에 수능에서 2번, 9급 공무원 시험에서 2번 나온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입니다.


quantity: (상당한) 양, 수량



3. 오늘의 수능 영단어 뜻 정리


다음 영어를 큰 소리로 읽고, 그 뜻을 우리말로 써 보세요.


quality: 특성, (특)질, 속성, 품질


quantity: (상당한) 양, 수량


* aim at quality rather than quantity: 양보다 질을 지향하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