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섬의 (문명) 붕괴 #113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이스터섬(Easter Island)은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동쪽 끝에 있는 화산섬으로 독특한 석상이 많이 있습니다. 이 섬은 현재 칠레령으로 모아이(Moai)라 불리는 얼굴이 큰 거인상이 유명한데, 이것은 약 1100년에서 16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석상들이 외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722년 부활절(부활절을 의미하는 이스터(Easter)에서 이 섬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해짐.)에 유럽인들이 이 섬을 발견하고 나서인데요. 그런데 이 신비로운 석상이 세워진 명확한 이유를 아직까지 밝혀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것과 더불어 오랫동안 이곳에서 번영했던 문명이 사라진 이유는 사람들이 거대한 모아이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고, 이로 인해 숲이 사라지고, 토양이 황폐해서 식량도 부족하게 되어 결국엔 이스터섬의 문명이 붕괴하였기 때문이라는 학설이 있습니다.

환경 문제가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이스터섬이 주는 교훈이 결코 가볍지 않아 보입니다.

 

이 이야기를 간략하게 소개한 이유는 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 collapse를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스터섬의 붕괴.

 

collapse는 교육 과정상의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로 “무너지다, 붕괴하다; 붕괴”라는 뜻을 가진 어휘입니다. 이 어휘는 어근의 의미로 접근하는 것이 조금은 쉬울 듯합니다.

 

“함께”라는 뜻을 지닌 col과 “미끄러져 떨어지다”라는 의미가 있는 lapse가 합쳐진 어휘가 collapse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Easter(부활절)의 어휘는 교육 과정상의 어휘가 아니지만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Easter 어휘를 잘 보시면, 이전에 NEWS라는 글에 관해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동쪽을 뜻하는 East와 유사합니다. East는 “새벽”을 뜻하는 의미에서 “해가 뜨는 곳, 즉 동쪽”이 되었으며, “다산과 봄의 여신”의 이름으로 불리는 Easter가 되었습니다.

 

부활절 풍습으로는 부활절 토끼가 색이 칠해진 달걀 담은 바구니를 숨겨 놓으면 아이들이 찾는 놀이가 있습니다. 이것에서 유래하여 게임이나 프로그램 개발자가 재미로 숨겨 놓은 메시지나 기능을 “이스터 에그(Easter Egg)”라고 합니다.

이스터섬의 유래가 문명은 붕괴했지만, 다시 이전 모습으로 부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찬란했던 그 당시의 문명으로 말이죠.

 

collapse: 무너지다, 붕괴하다; 붕괴, 상실

Easter: 부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