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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은 “세종실록 4권, 세종 1년 5월 14일 무오 4번째 기사”와 “세종실록 5권  세종 1년 10월 26일 정유 3번째 기사”를 약간 각색한 글로 역사적 사실과 다름이 있음을 밝힙니다.



임금: 세종 / 상왕: 태종 / 영의정: 유정현 / 병조 판서: 조말생 / 기타 대신: 박은, 이온


(세종 1년 5월 14일, 상왕과 임금이 대신을 불러 대마도 정벌에 관해서 의논한다.)


임금: 왜구들이 약탈하려고 대마도를 잠시 비운 이때, 허술한 틈을 타서 대마도를 치는 것이 어떻겠소?


영의정: 허술한 틈을 타서 하는 것보다는 왜구들이 대마도에 돌아오는 때를 기다렸다가 기습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임금: 병조 판서의 의견은 어떻소?


병조 판서: 마땅히 허술한 틈을 타서 쳐야 합니다. 왜구들이 약탈한 후, 전혀 우리가 칠 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방심하고 있을 것이므로 적에게는 기습 공격이 최고일 것입니다.


상왕: 좋소이다. 우리 강산이 왜국의 침탈로 피폐해지고 백성이 편치 못하니 이번 기회에 그 본때를 보여 줍시다. 우리 군사는 거제도에 물러 있다가 적이 돌아오기를 기다려 요격하고 그 배를 불살라 다시는 우리나라를 노략질 못 하게 작전 세워 실행케 하시오. 이종무를 삼군 도제찰사에 임명하여 실행토록 하시오. 주상의 의견은 어떻소?


임금: 가히 좋은 의견입니다. 영상과 병조판서는 상왕의 명을 받들어 대마도 정벌을 완수하시오.


(영의정과 병조판서가 물러간다.)


(이종무 도제찰사가 이끄는 조선군이 돌아오는 왜구를 섬멸하고 대마도를 정벌하여 작성은 완수했다. 몇 개월이 흘렀다.)


세종 1년 10월 26일, 수강궁에서 대신들과 연회하다. 대마도 재정벌에 대한 논의


임금: (수강궁에 거처하는 상왕에게 문안 인사를 드린다.) 밤새 잘 주무셨습니까?


상왕: (임금을 맞이하며) 별고 없었소. 주상은 별고 없었는고?


임금: (근심스러운 모습으로) 대마도를 정벌한 후 사후 처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대마도 정벌에서 갑사 5~6명이 왜적에게 접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니 그 가족의 심정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상왕: 영상과 병조 판사를 들라 하시오. 같이 의논해 봅시다.


(영상과 병조 판사가 입시하였다.)


상왕: 영상, 대마도를 정벌했을 때, 갑사 5, 6이 왜적에게 사로잡혀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오. 대마도 도주가 사신을 보내와 다시 대마도를 가고 있는데 그에게 갑사를 돌려보내 달라고 했소이까?


(영상은 말을 못 하고 머뭇거린다.)


병조판서: 그렇게 이르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대마도 도주가 갑사 소환을 거절한다면 다시 군사를 일으켜 다시 정벌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상왕: 내가 듣건대 다시 군사를 일으켜 출정하는 것을 꺼려서 집을 옮기고 유랑하는 남해안 백성들이 많다고 들었소. 또한 대마도 섬이 험준하고, 겨울철이 곧 되어 바다도 격해 있으므로 다시 정벌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오. 다행히 대마도 도주가 항복을 해왔으니 우리는 군사를 훈련하고 군선을 수리하여 곧 다시 정벌하러 간다는 소문을 퍼뜨리면 어떻겠소? 그들도 귀가 있으면 곧 거짓 소문을 들을 것이니 그들은 동요할 것임이 틀림없을 것이오. 


대신들: 옛 속담에 이르기를 “나쁜 소문은 빨리 퍼진다”는 말이 있으니 그들은 곧 동요할 것이며 갑사들도 곧 소환할 것입니다. 지금은 왜인이 진심으로 항복했으므로 재차 대마도를 정벌하는 것은 멈추는 게 좋겠습니다. 


(병조판서 조말생은 조회가 끝나고 귀가를 한다. 그의 아들 조근이 묻는다.)


조근: 아버님, 혹시 그 소식 들으셨습니까? 곧 대마도를 다시 정벌하기 위해서 군사를 일으킨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조말생: 허허허. 그 소문 한번 빠르구나.


*** 오늘의 수능 영어 단어 학습은 조말생이 말한 마지막 말을 영어로 표현한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News travels fast. 


위 문장의 뜻은 상황에 따라서 “소문 한번 빠르다.”는 의미로 쓰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어휘는 이 문장에 사용된 news와 travel입니다. news는 교육 과정상에서 새로운 어휘로 간주하지 않은 외래어이며, travel은 초등 권장 어휘입니다.


news는 “뉴스, 소식”을 뜻하는 어휘이지만 문맥에 따라서는 “소문”의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news는 -s가 있어서 복수 취급하는 어휘가 아닌 단수 취급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News travel fast.라고 쓰면 어법상 어색한 문장이 되는 것이지요.


travel은 “여행하다”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됩니다. 여행하는 말을 잘 음미해 보면 ‘걷다, 가다’의 뜻이 된다는 것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뉴스, 소문 등이 전해지다”는 뜻으로도 사용되고 “외판원으로 돌아다니다, 상품을 팔고 다니다”는 뜻으로도 쓰인다는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는 어휘입니다.


오늘의 어휘를 다시 한번 정리를 하겠습니다.


news: 뉴스, 소식, 소문

travel: 여행하다, 걷다, 가다, 전해지다, 상품을 팔고 다니다


*News travels fast.: 소문 한번 빠르다., 소식이 빠르다.


이상으로 세종실록에서 응용한 “소문 한번 빠르다”는 영어 표현 설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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