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초등학교 아들이 지나가는 파란색 번호판 자동차를 보고 전기 차 간다고 했습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고 덧붙이면서요. 나중에 커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고요.
제가 묻습니다.
“그런 자동차를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 건데?”
“장난감 조립하는 것처럼, 철로 된 커다란 것으로 만들면 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만드는지 조립하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저는 되묻습니다. “사람 말을 알아듣는 자동차가 요즘 나오고 있던데 그것은 누가 만들 수 있을까?” 라고요.
“누가 만들어요?”
“그건 조립하는 기술자도 필요하지만, 말을 배우고 공부한 사람이 만들 수도 있는 것이란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계공학과, 자동차학과”를 진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하면서 다양한 분들의 글을 읽다 보니 얼마 전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 꼭 흔히 알려진 “공학” 관련 학과를 가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할 테지만,
언어학을 전공하면 자동차를 만들 수 없을까요?
철학을 전공하면, 윤리학을 전공하면 자동차를 만들 수 없을까?
그건 아닐 것입니다.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요.
인공지능(AI)이라는 것을 저는 잘 모르지만, 사람의 언어를 인지하여 반응하기 위해서는 그 기반에 “언어가 무엇인가”를 연구하는 “언어학”이 주요한 기초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소리, 음성, 음운, 문장의 구조 등등”을 배우는 “언어학”의 커리큘럼을 보면 말이죠.
자율 주행 자동차가 현재 여러 국가에서 시험 또는 운행되고 있습니다.
“트롤리 딜레마”에서 유래한 자율 주행 자동차 관련 딜레마를 생각해 봅시다.
그림 출처: 한국 자동차 산업 협회
자율 주행차가 운행 중에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고 가정했을 때, 상황 A에서는 방향을 꺾으면 1명이, 그대로 가면 여러 명이 다치는 상황이고, 상황 B에서는 방향을 꺾으면 차량 탑승자 1명, 그대로 가면 1명이 다치는 상황이며, 상황 C에서는 그대로 가면 여러 명이 다치고 방향을 꺾으면 탑승자가 다치는 딜레마 말이죠.
물론 이와 같은 상황이 매우 극단적인 것을 나타낼 수는 있을 테지만,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짜야 할 때, 그것은 “철학”이나 “윤리학”에 융통한 사람의 조언을 얻으면 실마리를 풀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현재는 자율 주행차는 아니지만 대기 오염 등을 감소시키는 저공해 자동차가 주위에서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5등급 차를 폐차하고 저공해 차를 사면 보조금 지원을 한다는 기사도 보이네요.
자동차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 설명이 밀렸습니다.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 정의를 보면 저공해 자동차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대기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자동차나 제작 차의 배출 허용 기준보다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자동차' 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수능 영어 학습 어휘는 저공해 자동차 (Low-Emission Vehicle)에서 사용된 emission과 vehicle입니다.
emission은 emit의 파생어(명사)로 교육 과정 문서에는 emit이 고등학교 진로 선택 및 전문 교과 I 어휘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emit은 e(밖으로)와 mit(보내다)가 합쳐진 어휘로 mit의 어원을 익히면 다음과 같은 어휘도 연관시키면 비교적 쉽게 의미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admit(입장하게 하다, 인정하다), missile(미사일), permit(허락하다), omit(빠트리다, 생략하다), submit(항복하다, 제출하다) ...
emit: 내뿜다, 방출하다, 공포하다, 발행하다
*emission: 방출, 방사, 배출, 발행
vehicle은 교육 과정상의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로 “가다, 움직이다”는 뜻을 가진 말에 유래했다고 전해지는데, “탈것, 운반 수단, 자동차, 매개물”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를 정리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emit: 내뿜다, 방출하다, 공포하다, 발행하다
*emission: 방출, 방사, 배출, 발행
vehicle: 탈것, 운반 수단, 자동차, 매개물
*low emission vehicle: 저공해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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