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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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 어휘 학습은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어휘 2개를 준비했습니다.


영어 알파벳 26자는 보통 5개의 모음(vowel)과 21개의 자음(consonant)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w, y는 반모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보통 [버터]라고 발음하는 butter는 자음 b, t, t, r과 모음 u, e로 이루어진 어휘입니다.


자음과 모음은 영어로 위에서 잠깐 제시한 것처럼 consonant와 vowel로 씁니다.


consonant는 con(함께)과 sonant(음을 내다)가 합쳐진 어휘로 "어떤 것과 함께 있어야 소리를 내는" 것으로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함께 있는 어떤 것"은 "모음"이 되겠네요.


vowel은 "말하다"는 어원을 가지는데, 혼자서 소리를 낼 수 있고 자음과 함께 어우러져 소리를 만드는 기본 소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consonant와 vowel은 교육 과정상의 기본 어휘가 아니지만, 수능 영어에서 10%는 교육 과정 이외의 어휘가 나올 수 있으므로 오늘 학습 어휘로 선정해 봅니다.


consonant: 자음

vowel: 모음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은 butter(버터)가 영어 문장 중에 있거나, 대화할 때 어떻게 발음할까요?



분명히 사전 중에 [버터]처럼 되어 있는데, [버러]처럼 발음할 것입니다.


음운론에서 [버터]가 [버러]처럼 발음되는 음운 현상을 Flapping(탄설음화)이라고 합니다. flap은 "펄럭거리다, 퍼덕거리다"는 뜻을 가진 어휘인데 이것을 언어학에서 차용해서 "탄음(= ㄹ), 진동음"이라고 하고 어떤 소리가 탄음되는 현상(ㄹ로 발음되는 현상)을 일컬어 Flapping이라고 합니다.


butter에서 모음 사이에 있는 [t]가 [r]로 변화되어 [버러]처럼 발음되는 현상을 음운론에서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표시합니다.



위의 외계어 같은 수식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앞에 있는 [+stop, +consonant, + alveolar]는 /t/, /d/를 나타냅니다. (t와 d는 유성음 무성음만 차이가 나는 음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것을 구분하기 용어도 있습니다.) →(화살표)는 변화를 나타내는 말이고요. 따라서 /t/, /d/가 [r]로 변한다고 해석하면 됩니다. 


/는 "조건"을 +와 -는 "있고, 없고"를 나타냅니다.


[+vowel, +stress]는 "모음과 강세가 있는"을 의미합니다. 즉 "강세가 있는 모음"이 되겠습니다.


[+vowel, -stress]는 "모음과 강세가 없는"을 의미합니다. 즉 "강세가 없는  모음"이 되겠습니다.


"_______"는 (소리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이제 / 오른쪽에 있는 수식도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겠네요.


"강세 있는 모음과 강세 없는 모음 사이에 위치"


따라서 이제 이 식은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강세 있는 모음과 강세 없는 모음 사이에 있는 /t/와 /d/는 [r]로 발음된다.


따라서 butter가 [버러]처럼 발음되는 규칙을 이해하셨는지요?


제가 학부 시절 가장 재미있고, 흥미를 느꼈던 음운론에서 비교적 쉽다고 생각하는 법칙을 한 개 가져와 봤습니다.


요즘 과학의 발달로 음성 인식 기술이 많이 좋아져서 제 목소리를 인식하여 반응하는 여러 전자제품을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음성 인식 기술은 그 바탕에 음운론, 음성학 등의 언어학적 지식이 필요했을꺼라 생각합니다. 음성의 파형과 위의 식을 잘 조합하여 "코딩강아지님" 같은 분들이 그것을 프로그램화해서 나온 것이 바로 "음성 인식" 기술이 아닐까요?


언어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오늘의 어휘를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consonant: 자음

vowel: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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