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반응형

제목: 배움의 발견 - Educated

부제: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저자: 타라 웨스트오버(Tara Westover)

번역: 김희정

출판사: 열린책들



*한 줄 줄거리: 열여섯 살까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한 소녀가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배움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문장: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고 부른다. (I call it an education.)


오랫동안 이 책을 소개하려다가 이제야 글을 써 봅니다.


그동안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쓸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이 책의 원제목 "Educated" 때문입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한국어 번역판 제목인 “배움의 발견”이 아닌 전혀 제목 같지 않은 영어 “과거분사”, 또는 “형용사”를 어떻게 받아들 것인가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여겼지만, 아직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이제 저는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고 부른다."에서 "그것(it)"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원서를 번역한 책을 읽을 때마다 제목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바꾼 “번역가” 또는 “출판사 관계자분”께 경의를 표하게 되는데, 이 책 제목도 그렇습니다. 


"Educated"와


“배움의 발견”


1980년대 중반 미국 한 지역의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난 “타라 웨스트오버”의 모습에서 7남매 중의 막내로 태어난 저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좀 더 이 책이 친근하게 다가왔던 가 봅니다.


학교라는 공교육 속에 자녀들을 보내는 것을 거부한 완고한 아버지 때문에 17살에야 대입 자격시험을 거쳐서 대학에 다니게 되었다는 “타라 웨스트오버”.


저는 이 책을 읽고, 교육에 관해서, 아니 미국이라는 나라의 대학 입시 제도가 도대체 어떠할 길래, 정규 학교 수업을 전혀 받지 않은 시골 소녀에게 입학 허가를 내 줄 수 있었나 궁금해집니다. 


OMR 카드에 정답 작성하는 방법도 알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또한 그녀가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영국 한 명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성공담 뒤에 보이지 않은 그 무엇이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했을까 궁금해지지만, 아직 진정한 의미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녀가 16년간이나 미국의 한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생활한 삶을 묘사한 문장을 보면 그녀의 잠재력 또는 그녀의 아버지가 그렇게 정규 학교 교육을 부인하고 강요했던 것이 학교 교육 못지않게 그러한 길을 갈 수 있게 가르쳐준 자연환경에 수긍이 가긴 하지만 여전히 그것만으로도 부족해 보입니다.


그것은 그녀의 신념이었을까요? 다음과 같은 신념 말입니다.


“누가 역사를 쓰는가?”


“그것은 바로 나라고 생각한다.”


저는 아내와 중학생인 딸에게 이 책을 권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막내아들도 읽어 보라고 할 생각입니다.


“배움의 발견”이 무엇인지는 각각 알아서 이해하고 판단하겠지만, 두 아이의 아빠로서 한편에 이러한 삶에 관해서 생각해 보고, 앞으로의 삶에 작은 나침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e(밖으로) + duc(인도하다, 끌어내다) + ate(시키다)

educate: 교육하다, 훈련시키다, 양성하다

educated: 교육을 받은, 교양이 있는, 경험에 의한

education: 교육


*Educated의 개인적인 의미: 세상 밖에 나와 나를 보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