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저를 속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인지 오늘 글의 제목과 관련된 내용을 저는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어라는 언어를 전공하였고, 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영어라는 언어에 관해서 글을 쓰는 제가 오늘은 참 부끄럽습니다.
국제 모국어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은 매년 2월 21일로 1999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승인되어 기념하는 날입니다.
방글라데시가 독립하기 이전, 한 도시에서 벵골어를 공용어로 사용해 달라고 요구하는 시위대에 경찰의 발포로 4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날이 바로 2월 21일(1952년)이었습니다. 이후 벵골어는 당시 동파키스탄의 공영어로 인정되었으며, 방글라데시가 독립한 이후 이날은 “언어 운동 기념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유네스코는 평화라는 기치 아래, 언어적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매년 이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유네스코 바로 가기
위 내용은 사실 세계 언어 사용 순위에 관한 아래 유튜브를 보고 자료를 찾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에 배웠고,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언어 사용 순위에 관한 상식과 많은 차이가 있었고 이것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몇 군데 통계자료를 찾아봤는데, 일리가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위키피디아에서 인용한 “세계 언어 사용 순위”의 일부입니다.
[순위, 언어 / 사용자 수] 순서입니다. 통계는 집계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아래 순위는 그래서 위의 영상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만다린 / 9억 천8백만 명
2. 스페인어 / 4억 8천만 명
3. 영어 / 3억 7천 9백만 명
4. 힌디어 / 3억 4천백만 명
5. 벵골어 / 2억 2천8백만 명
7. 러시아어 / 1억 5천4백만 명
8. 일본어 / 1억 2천8백만 명
13. 터키어 / 7천9백4십만 명
14. 한국어 / 7천7백3십만 명
15. 프랑스어 / 7천7백2십만 명
16. 독일어 / 7천6백십만 명
17. 베트남어 / 7천6백만 명
위 내용을 써 놓고 보니, “우물 안 개구리”였던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언어에 관해서 그래도 매우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역시 “우물 안 개구리”처럼 견문, 또는 안목이 좁은 사람이었던 것이죠.
우물 안 개구리는 한자 성어로 井底之蛙(정저지와)로 표현하는데, 이 말은 “장자(莊子)”의 ‘추수편’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를 영어로 옮기면 “a frog in a well”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제시한 유튜브 영상에서 in 대신에 outside 단어 하나만 바꾸어 만든 채널 제목이 저에게는 참 신성하게 다가옵니다.
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는 a frog in a well에 사용된 frog와 well입니다. 교육 과정상에서 모두 초등 권장 어휘로 어구의 뜻은 위에서 밝혔으므로 우리말 뜻을 바로 정리해 봅니다.
frog: 개구리, 쉰 목소리
well: 잘, 훌륭하게, 상당히; 우물; 솟아나다, 분출하다
*a frog in a well: 우물 안 개구리
*교육, 사회, 정치 등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우물 밖 개구리가 되기 위해서 저는 더 많은 책을 읽고, 좀 더 많은 경험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아울러, 저는 언어학적 측면에서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지도 생각해 봅니다.
국가 비상사태 영어로 #169 (6) | 2020.03.14 |
---|---|
팬데믹(pandemic) 뜻과 민주주의(democracy) #168 (6) | 2020.03.13 |
친구 영어 - dude, buddy, companion, mate 뜻 #165 (6) | 2020.03.10 |
askew 뜻, tilt 뜻 - 기울어진 운동장 #164 (8) | 2020.03.09 |
칼 세이건, 창백한 푸른 점 - 우주는 한 편의 시! universe 뜻 (12) | 2020.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