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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말을 잘 흉내 내고 다양한 빛깔을 가진 새"를 무엇이라고 할까요?

 

표준 국어대사전의 정의로는 "앵무과의 새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국어사전의 정의는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말하면 잘 이해를 못 하지만, "사람의 말을 흉내 내는 새"라고 하면 "앵무새"라고 쉽게 말해 줍니다.

 

 

우리말 사전이 없던 시절, "장미"를 정의했다면 아마도 저는 "5, 6월경에 빨갛게 피는 가시가 있는 꽃" 정도로 했을 것 같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장미"는 "줄기에 가시가 있고 오월이나 유월에 향기롭게 피는 빨간색, 하얀색, 노란색 등의 꽃"이라고 적혀 있네요.

 

 

 

영어에서 앵무새는 parrot, 장미는 rose라고 합니다. 이 두 어휘 모두 2015 교육 과정상의 문서에 제시된 어휘가 아닙니다. 그만큼 너무 쉽거나 아니면 사용 빈도, 어휘 학습의 효과성을 판단해서 유의미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빠져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케임브리지 영영사전에서 parrot은 a brightly colored bird that can copy what people say(= 사람이 말하는 것을 흉내 내는 밝은 색깔의 새")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또한 rose는 a flower with a pleasant smell and thorns(= 좋은 냄새가 나고 가시가 있는 꽃)로 풀이가 되어 있습니다.

 

이 정의에서 bird와 flower는 교육 과정상에서 초등 권장 어휘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아주 쉽고 빈도가 훨씬 높아서 기본 어휘로 제시되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수능 이야기에서 이 두 낱말 bird와 flower를 선정한 이유는 "태풍의 명명법"에서 참고한 올해 두 번째 오는 태풍 이름과 5번째에 오는 태풍 이름이 바로 "누리(Nuri)"와 장미(Jangmi)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태풍 이름은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태풍 위원회 회원국 14개에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을 5개 조로 분류한 뒤, 1~5조를 순차적으로 사용합니다. 회원국에는 우리나라, 북한, 홍콩, 마카오, 미국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제출한 10개의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개나리, 메기, 독수리"입니다.

 

태풍 이름 참고 글: 태풍 연구센터의 게시판 - 태풍 상식

 

Nuri는 우리나라 말이 아닌 말레이시아어로 "앵무새"를 뜻합니다. "장미"는 우리나라가 아시아 태풍 위원회에 제출한 이름 중의 하나입니다.

 

올해는 태풍이 큰 피해를 주지 않기를 바라며, 제출된 태풍의 이름들이 큰 피해로 인해서 많은 사람의 마음과 몸에 상처가 주지 않기를 희망해 봅니다. "앵무새"와 "장미"는 아무런 죄가 없으니까요.

 

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

 

flower: 꽃

*the flower of youth: 젊은이의 본보기

 

bird: 새

*a little bird: 소식통

*get the bird: 야유를 받다, 해고당하다

*give ~ the bird: 남을 야유하다, 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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