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의 발달 역사를 살펴보면 여의도는 참으로 많은 발전을 한 곳입니다. 1960년대에 근처 밤섬에서 나온 돌멩이를 이용해서 제방을 쌓은 후, 아파트 건설, 국회의사당, 각종 방송국 등이 들어섰고 한때 자전거를 타고 질주했던 여의도 광장이 있었던 곳입니다.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그래서 이러한 도시의 삭막한 건물 사이에 자연에서 오는 안정을 찾고 짧게나마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도심의 오아시스입니다.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풍경 1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풍경 2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풍경 3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풍경 4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풍경 5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풍경 6
어느 모퉁이를 돌다가 우연히 발견한 동물 하나.
산업화와 개발로 인해 이곳에서 이 동물을 본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는데요.
시골이었다면 약간 혐오감을 가지고 보았을 이 파충류가 신기하게 다가와 동영상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그 동영상을 최종 저장하기를 누르지 않아 그렇지 않아도 짧은 5초가량의 모든 영상이 사라지고 난 뒤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 뱀은 자기가 있는 곳을 알리지 말라고 예시를 주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뱀 조심”이라는 안내판이 그래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후 몇 번이나 같은 길을 가서 혹시나 하고 살펴보아도 몇 년 만에 처음 본 이 동물을 보려면 또다시 그만큼의 세월을 지나야 우연히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는 이번 경험을 영어 문장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Walking down the waterfront, I ran across a snake.
이전에는 “고수부지”라고 불리던 “큰물이 날 때만 물에 잠기는 하천 언저리의 터”가 이제는 순화되어 “둔치”라고 부릅니다. 여의도 둔치와 맞닿은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과 같은 곳을 영어로 쓰면 waterfront 정도로 바꿀 수 있습니다.
water(= 물)와 front(= 앞쪽, 강가)가 합쳐진 이 waterfront(= 해안가, 물가)는 교육 과정상의 어휘가 아니고 water와 front의 의미를 알면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어휘이므로 설명은 여기까지입니다.
교육 과정상의 어휘 중에서 동물 관련한 낱말이 몇 개 있는데 snake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snake는 뜻밖에도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로 등재되어 있네요.
run은 “달리다”는 대표적인 뜻을 가진 초등학교 권장 어휘입니다. 이 어휘는 다른 낱말과 어울려 다양한 뜻을 가지는데 run across도 그렇습니다. run across가 19세기 중반부터 지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run across: 우연히 만나다(= run into)
위에서 소개한 영어 문장의 의미를 정리하면서 오늘 글을 마칩니다.
Walking down the waterfront, I ran across a snake.
(둔치를 걸으면서, 저는 우연히 뱀을 보았어요.)
snake: 뱀; 꿈틀꿈틀 움직이다
run across: 우연히 만나다(= run i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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