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반응형

영어 어휘를  평일 기준으로 하루에 2개씩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평일이란 토요일과 일요일은 제외입니다. 왜냐하면 제 글을 같이 읽으면서 같이 영어 어휘 학습을 하는 제 아이가 주말에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해서입니다.


거의 일 년 동안 블로그 글을 쓰다 보니 이젠 어휘 학습 포스팅만 200개를 넘겼습니다. 하루 2개씩이니 400개가 넘는 어휘이며, 이는 교육 과정상의 3,000개 기본 어휘 중에서 10%를 약간 넘는 수치입니다.


제 아이가 말합니다.


"기억나는 것보다 잊어버린 어휘가 더 많아요. 그런데, 설명한 어휘 중에서 수업이나 공부하면서 일치하는 어휘가 나오면 이 단어 블로그 글에서 본 것이어서 한 번 더 찾아보고 다시 한번 복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영어 어휘 관련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어휘를 모두 기억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제 아이의 말처럼 제 글을 읽은 순간 잠시 기억했다가 나중에 다시 한번 제 글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으면 장기 기억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작년부터 출제된 수능 모의고사, 공무원 시험, 수능 영어 어휘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작년까지는 2009 교육과정이 적용된 시기라서 기준에 의해서 교육 과정 어휘 일치도가 80%였지만, 2015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올해부터는 90%가 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교육과정에서 기본 어휘 비율이 90%를 적용한다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오늘의 주제인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필요한 영어 학습법 첫 번째는 "교육 과정상의 어휘 3,000개는 필수"로 학습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실시된 영어 모의고사 어휘를 분석해 보면 교육 과정상의 어휘가 90%를 넘습니다. 특히 독해 문제의 경우, 대부분 교육 과정상의 기본 어휘 출제 비율이 90% 중반을 유지합니다. 그만큼 교육 과정상의 기본 어휘를 다른 복잡하고 빈도가 낮은 어휘보다는 먼저 학습하는 게 효율적일 것입니다. 어휘 학습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휘 뜻을 외우려고 하지 말고 하루에 10분 정도만 매일 어휘 약 100개 정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큰 소리로 뜻과 함께 읽고 이를 처음부터 다시 3회 이상 반복하는 것입니다. 


참고: 2020 6월 모의고사 영어 어휘 분석


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아직도 독일어의 동사 변형을 말할 수 있는 것은 고등학교 다닐 때 독일어 선생님께서 교실 들어오시기 전 모든 학생에게 교과서 맨 뒷장에 있는 동사의 변화를 큰소리로 같이 읽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이를 반복하니 어느 순간에 동사의 불규칙 변화형이 입에서 저절로 나왔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독해 지문당 교육 과정 이외의 어휘 5% 내외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 어휘인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도 영어 독해 문제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95%의 어휘를 안다고 가정하고 문제를 풀어보세요.


쉽지가 않다면, 이는 어휘의 뜻을 알아도 다른 요인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의 첫 번째 원인은 어휘의 어법의 쓰임과 문장 구조에 있을 것입니다. 어휘의 뜻을 단순하게 한두 개만 알고 있거나 복잡한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해서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휘가 합쳐져서 문장을 이루기 때문에 어휘가 기초가 되지만 문장의 구조, 즉 영어 문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력고사 시대처럼 지금은 아주 세세한 문법성 판단을 해결하는 문제는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문법성 판단 문제가 나오긴 하지만, 이는 글 전체의 흐름에서 어법의 적절성을 찾는 문제이므로 이전의 비교적 단순 문법 지식을 묻는 문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 사실에서 저는 영어 어휘 학습법 두 번째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휘를 학습하고 익힐 때는 개별 어휘보다는 적어도 문장 단위로 학습하는 게 효율적이다"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첫 번째 방법과 함께 여러 의미로 쓰이는 어휘의 경우는 위의 두 번째 방법과 병행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위 두 가지 방법으로 교육 과정상의 어휘와 문장 구조를 모두 파악한다고 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을 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건 글의 내용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영어권 외국의 유수한 대학 출신의 원어민이 우리나라 수능을 풀어도 절대 쉽지 않다는 유튜브 등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수능 영어 독해 문제는 어휘와 문장 구조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글"입니다. 


"글"이라 함은 어휘, 문장, 어법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영어 문장을 해석하고 글을 우리말로 옮겨도 글 전체가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지 못한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글"을 읽는 힘, "글"을 이해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이것의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독서"일 것입니다.


영어로 된 글이든, 한글로 된 글이든 글을 읽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이 영어 어휘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조금은 엉뚱할지도 모르는 마지막 방법을 제시해 봅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 신문 사설을 읽어 본다, 다양한 블로그 글을 읽어 본다."


 위의 소재는 가급적 영어과 교육과정에 나온 "소재" 편이 좋겠습니다. 



영어 어휘 학습법을 다시 한번 정리해 봅니다.


1. 교육 과정상의 어휘 3,000개는 필수로 먼저 익힌다.

2. 가급적 개별 어휘보다는 문장 단위로 학습한다.

3. 독서를 많이 한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