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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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집이 아프단다.

 

몇 년 동안 아무도 살지 않은 고향 집.

 

그 세월의 고단함에 힘겨워 몸살을 앓았단다.

 

그래도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은,

 

그냥 그대로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더운 소나기가 내리던 어느 날,

 

나의 반쪽은 그렇게 땅속에 묻혔고,

 

홀로 안타깝게 너를 기다린다.

 

내 옆에 있는 단감과 유자는

 

이렇게 푸르르며 가을을 기다리는데,

 

나는 뻥 뚫린 앞마당을 보며 너를 기다린다.

 

그렇게 집이 아프단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home: 집, 고향

sick: 아픈, 그리워하는

 

*homesick: 집을 그리워하는

*homesickness: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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