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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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거의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최근에 수행평가의 과제물 프린트 때문에 한바탕 법석을 떤 이후, 큰마음 먹고 프린터를 샀습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회사에서 간단한 컴퓨터, 프린터, 복사기 등의 응급처치를 하다 보니, 설명서는 뒷전에 두고 바로 설치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잉크를 꺼내어 놓습니다.




뚜껑을 열고, 불필요한 종이 완충재를 모두 꺼냅니다. 안에는 2개의 종이 완충재가 있는데 꼭 안에 더 없나 확인하고 모두 꺼냅니다. 



해당 잉크를 색상에 맞게 모두 넣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 잉크를 넣기 전에 전원을 꼭 켜야 합니다. 설명서에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설명서 순서를 꼭 지켜야 한다고요.


잉크병에 든 것의 뚜껑을 열고 잉크 통을 꽂으면 알아서 모든 잉크가 채워집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기본이라 이후에 저는 이제 설명서 없이 바로 진행을 했습니다. 안에 든 작은 2개의 잉크 카트리지를 끼우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안을 보았습니다. 



안에 보이는 프린트 헤드와 주황색 덮개 보호대가 중앙에 와야 하는데, 오른쪽 끝에 걸려 이동하지 않습니다. 두어 시간, 이 덮개를 옮기기 위해 별의별 조치를 해도 중앙에 이동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저는 프린터 하나 설치 못 하는 아빠가 되어버렸습니다. 늦은 저녁 시간이고, 평일은 시간 여유가 없어서 토요일을 이용해서 서비스 센터에 갔습니다. 서비스 센터 기사분이 긴 드라이버로 주황색 보호대를 밀어서 걸린 부분을 비켜나가게 한 후, 중앙 위치를 시키더군요. 


중앙으로 이동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 제가 설명서에 쓰인 설치 방법을 너무나 안일하게 봤던 것이지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봤더니 제가 건너뛴 절차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을 위해 그 절차를 간략하게 소개해 봅니다.


1. 안에 있는 종이 완충재를 모두 제거합니다.


2. 전원을 켭니다.


3. 잉크를 주입합니다.


4. 앞면 덮개를 닫습니다.


5. 앞면 덮개를 엽니다.


6. 파란색 프린트 헤드 덮개를 엽니다. 캐리지가 중앙으로 이동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7. 주황색 플라스틱을 제거합니다.


8. 프린트 헤드에 표시된 색상대로 2개를 끼워줍니다.


9. 용지를 삽입하고, 다시 시작하기 버튼을 누릅니다.


10. 컬러 복사를 눌러 인쇄된 정렬 페이지를 스캔합니다.


위 절차에서 저는 4, 5, 6번을 생략하고 바로 7번으로 건너뛰어 진행했으니 제대로 안 되었나 봅니다.


*서비스 센터에서 어렵지 않게 주황색 보호대를 제거하고 다시 프린터 초기화한 후,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집에 왔습니다.


*아무리 익숙한 것이라도, 그 익숙함에 미리 짐작하여 실행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안 좌충우돌 프린터 설치기였습니다.


*추가 팁 하나, 이번 일로 인해서 사용 설명서에 없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을 남겨 봅니다.


*카트리지 락 해제 방법: 전원 버튼을 4초 이상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취소(X) 버튼 1번, 컬러 복사 버튼을 3번 누릅니다. 그 이후, 전원 버튼에서 손을 떼고 전면 커버를 열면 프린트 헤드가 가운데로 이동합니다.


*저처럼 익숙함에 길들어져 어떠한 것을 설치할 때,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아 저와 같은 불편함을 겪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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