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초에 씨앗을 사서 심었던 옥수수를 첫 수확 했어요. 그동안 비가 내려서 감자 수확한 이후로 가지 못한 텃밭을 휴일 늦은 오후 시간을 억지로 내서 가보았어요.
그동안 보살피지 못했는데, 그래도 씩씩하게 옥수수가 제 키보다 크게 자랐고, 6월 초에 비교적 늦게 심었던 고구마도 무사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그동안 뽑지 못했던 옥수수 옆에 잡초가 한 그루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네요.
어찌나 힘이 세게 땅에 박혀 있는지 옆에서 같이 자라고 있는 당근은 거의 크지를 못했네요. 호미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손으로 겨우겨우 힘을 주어 뽑아냈습니다.
잡초 때문에 엄지손가락만 한 당근이 흙 속에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다시 흙을 덮어 주고, 옥수수를 수확해도 되는지 확인하러 갑니다.
아직 철이 이른지 옥수수수염의 색깔이 하얀색, 선명한 불그스레한 색이네요. 저는 아직 옥수수가 익지 않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 녀석은 수염이 짙은 갈색으로 거의 수확 시기가 되었지만, 며칠 더 기다려야 하려나 봅니다. 마음 급한 가족이 아무거나 따려고 하자 몇 개 수확할 것을 골라 줍니다. 그래도 먼 곳까지 온 보람을 조금이라도 느끼기 위해 옥수수수염 색이 짙은 것 몇 개를 수확해 보았습니다.
검은 흑 옥수수를 심었는데, 아직 덜 익었는지 하얀색이 많이 보입니다.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로 수분을 하는 옥수수이기에 옆집 밭에는 하얀색 옥수수를 심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몇 개 따지도 않았는데, 근방 4인 가족이 잠시 맛볼 수 있는 옥수수가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 저녁에 아이들에게 삶아주었더니, 시장에게 산 옥수수보다 더 달고 맛있다고 하여서 다행입니다. 잘 먹지 않던 아이들이 이번 옥수수만은 맛있다고 남기지를 않네요.
다음 주부터는 주말마다 옥수수를 따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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