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음악, 악기 이야기 #10

다음 영어를 큰 소리로 읽고, 그 뜻을 우리말로 써 보세요.

 

tradition:

instrument:

 

이번 포스팅은 우리나라 전통(tradition) 음악을 과거에 알렸고, 현재 알리고 있는 분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글은 거의 보름동안 자료를 찾고 정리하면서 완성한 것으로 지금까지 쓴 것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포스팅입니다. 부디 이 글이 여기에서 소개한 두 분께 누가 되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두 어휘에 관한 우리말 뜻은 포스팅 맨 아래에 설명해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때는 1957년 어느 날입니다.

 

6.25전쟁 참전 용사였고, 20대 중반의 미국 국적을 가진 한 남자가 “조용한 아침의 나라, 잊힌 전쟁으로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우리나라”에 잠시 입국을 합니다.

 

한국의 전통(tradition) 음악에 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었던 그는 어느 날 밤, 임방울 선생님의 판소리와 임쾌동 선생님의 거문고 연주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인생의 경로를 완전히 바꾸어버립니다.

 

그는 그 공연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그 때의 공연을 잊을 수 없어 미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과 헤어지면서까지 우리의 전통(tradition)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몇 년 후에 우리나라에 다시 옵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전통(tradition) 음악, 악기(instrument) 등을 배워 대학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을 가르쳤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음악을 세계에 알렸고, 수십 년간 모은 희귀 도서, 연주 녹음 자료 등을 국립국악원에 기증했습니다.

 

그는 2014년에 작고하신 “해의만(미국명: Alan Heyman)” 선생님입니다.

 

ⓒ soohyun (https://curtaincall.tistory.com/34) 

사진 사용을 허락해주신  soohyun 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분의 글을 2000년 초반에 한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에서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이때는 그 글을 읽고도 저는 큰 감응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지 어느 한 미국인의 특별한 케이스 정도로만 이해를 했었죠. 세월이 흘러 그때는 갖지 못했던 우리나라 전통(tradition) 음악에 색다른 무언가가 느껴져 이 분의 글이 새롭게 다가왔으며, 그래서인지 요즘은 판소리, 민요, 가야금 연주, 대금 연주, 해금 연주 등을 가끔 듣습니다.

요즘 화두의 한 가지는 “유튜브”입니다.

 

제가 여기서 유튜브를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것의 힘을 잘 아실 것입니다. 영상이 가지는 메시지의 강력한 흡수력과 전파력, 양방향 소통 등으로 유튜브는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들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 유튜브를 통해 우리 악기(instrument)를, 아름다운 우리 음악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 알리는 분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음악을 알리는 많은 유튜버 중에서 이 분을 주목하게 된 것은 그의 음악 연주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팬들과의 양방향 소통성 때문입니다.

 

단지 유튜브라는 매체 공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사실 이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대금”이라는 우리 전통 악기(traditional instrument) 연주를 통해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고, 대금 보급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길거리 음악회를 통한 청중과의 소통을 하고 있는 이분은 “대금이 누나”입니다.

 

ⓒ 대금이 누나 (위 사진은 대금이 누나님의 허락을 받아 사용합니다.)

 

이 분의 대금 연주를 들으면 저는 고향에 관한 향수, 우리 조상들의 한, 미래의 희망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을 느낍니다.

이러한 느낌을 저에게 주는 대금 연주는 보기처럼 결코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을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대금은 다른 악기(instrument)와 달리 연주하는 데 상당히 힘든 악기(instrument)라고 합니다. 목과 손목 등에 무리가 많이 가는 악기(instrument)라서 쉽게 익히기 힘들다고 합니다. 원하는 음을 내기 위해서는 몇 년을 연습해야만 연주할 수 있는 악기(instrument)라고 합니다.

 

“대금이 누나”가 현재와 같은 대금을 연주하기까지 겪었을 아픔과 고통을 생각하니 한편으로 아주 쉽게 그의 연주 음악을 듣는 제가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의 팬의 한 사람으로서 팬들과 오랫동안 소통하고 아름다운 연주를 계속 들려주실 것을 기대해 봅니다.

 

이제 오늘의 학습 어휘에 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위의 글에서 저는 “전통(tradition)”과 “악기(instrument)”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이 두 단어를 영어로 그대로 바꾸어 읽어 보십시오. “전통”은 tradition으로 “악기”는 instrument로 말이죠. 그렇게 하면 이 두 단어를 오랫동안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두 어휘의 뜻과 기출 시험 빈도를 짧게 정리하며 마치겠습니다.

 

1. 수능 기출 빈도(2009년 ~ 2019년)

tradition: 15회 (중등 권장 어휘)

instrument: 13회 (중등 권장 어휘)

 

2. 국가직 공무원 9급 기출 빈도(2000년 ~ 2019년: 2003년 제외)

tradition: 9회 (중등 권장 어휘)

instrument: 3회 (중등 권장 어휘)

 

3. 두 어휘의 뜻

 

tradition: 전통

instrument: 악기, 도구,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