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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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만에 주말농장에 갔습니다.


예년에 비해 늦게 심은 배추, 무, 고구마가 세찬 비바람을 견디고 아직은 무탈한 것 같습니다.


주위의 배추, 무에 비해서 늦게 심은 티가 나지만, 올해도 배추 뿌리혹병이 없이 무탈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배추 주위에 잡초도 사이좋게 자라고 있습니다.


잡초를 뽑아주었습니다. 막내아들은 무언가에 관심을 보이며 배추보다는 다른 것에 삼매경에 빠졌네요.


제가 잡초를 뽑는 사이 큰아이는 서울시와 농장에서 제공해준  배추와 무에 유기농 거름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몇 년 경험해 보니, 이런 작은 배추가 나중에 김장하는 큰 통배추가 되는 게 신기하다고 합니다.


배추 주위에 동그랗게 길을 냅니다.


유기농 거름을 뿌려줍니다.


나중에 거름 냄새가 손에 남아 있다며, 장갑을 끼지 않은 것을 약간 후회합니다.


무는 처음으로 모종을 심었는데 씨를 뿌리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무씨를 심은 곳은 발아가 잘 안 되어 추가로 씨앗을 제공해 주므로 다시 심으라는 서울시의 문자를 받았는데 저희는 그러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잡초를 제거해 주고, 거름을 주면서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한 달 정도 늦게 심어서 걱정이었던 고구마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잎이 시든 것이 몇 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고구마 순을 조금 수확하고, 고구마가 얼마나 밑이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땅을 조금 파 보았습니다.


제 주먹만 한 빨간 고구마가 얼굴을 내밉니다. 이 정도 크기면 수확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한 달 정도 더 있다가 수확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꿀 고구마 모종을 심었는데, 색깔이 밤고구마 색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꿀 고구마는 붉은색보다 노란색에 더 가까운 색이었는데, 나중에 보면 알겠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2000년 9월 20일 가을 가꾸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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