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난히 더웠습니다.
행정 안전부에서 폭염 경보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낼 정도로 무더웠던 날이었습니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친 오늘,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를 이용한 낙지 팥죽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남해안 바닷가 고향에서 어린 시절 해 주시던 엄마표 낙지 팥죽이 생각나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팥죽은 팥을 삶아야 하고, 또 그것을 갈아야 하므로 시간이 없어서 대신 낙지 녹두죽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낙지 팥죽 대용으로 문어 팥죽을 해 봤는데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낙지가 지금은 제철이 아니라서 작은 것 한 마리에 만원이나 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저렴한 '기절한 낙지"를 5마리를 퇴근길에 구입했습니다.
오래전 서울 사는 친구가 고향인 제 집에 놀러 왔을 때, 어머니께서 해 주시던 낙지 팥죽이 매우 특이했고 맛있다고 자주 언급했는데, 낙지 팥죽은 오는 말복에 해 보기로 하고, 오늘은 처음으로 직접 낙지 녹두죽을 시도해 봤습니다.
요리 방법을 몰랐지만, 레시피도 찾아보지 않고 그냥 한 것이므로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참고하시 바랍니다. 즉 저의 개인적인 간단한 방법이므로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1. 낙지 녹두죽 재료
쌀 2컵 반, 껍질 벗긴 녹두 1컵 반(1봉지에 만원), 기절한 낙지 5마리(2만원), 굵은 소금
2. 아빠표 낙지 녹두죽 요리 절차
1) 쌀과 껍질 벗겨진 녹두를 섞어서 잘 씻습니다.
2) 구입한 낙지를 깨끗이 씻습니다.
3) 전기 압력 밥솥에 쌀과 녹두를 먼저 넣고, 그 위에 낙지를 둡니다.
4) 적당하게 물과 소금 1숟갈을 넣습니다. (거의 눈대중으로 물을 부었습니다.)
5) 전기 압력 밥솥의 기능 중에서 "영양죽"을 선택한 후, 취사를 누릅니다.
6) 다 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립니다.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음.)
3. 낙지 녹두죽 맛
전기 압력 밥솥으로 죽을 처음으로 해 봤는데,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습니다. 장장 1시간 30분이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시장기가 반찬"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가족 모두 후딱 맛있다고 먹었습니다. 소금이 조금 많이 들어가서인지 약간 짰습니다. 그것 빼고는 무난한 요리였던 것 같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제가 가끔 고향 생각이 나서 만든 음식은 그 어린 시절에 먹던 맛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맛있게 먹으니 그나마 안도감이 듭니다. 제 아이들도 나중에서 커서 오늘 먹었던 아빠표 낙지 녹두죽을 그리워하며 추억에 잠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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