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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서 "한계효용"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개론서에서 배웠던 이 용어가 가물가물하는데, 저에게는 효용 가치가 없어 보이는 이 말을 가져온 것은 오늘 수능 영어 학습 어휘를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계효용"은 우리가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될 때, 그 음식의 포만감은 점차 증가하다가 어느 정도 배가 부르면 포만감이 정점에 이르렀다가, 그 후에도 계속 먹게 되면 음식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이 점차로 감소하게 되는 지점을 일컫는 말로 이해가 됩니다.

 

이러한 한계효용을 이론적 바탕으로 하여 1870년대 초에 일어난 경제 이론의 대변혁을 일컬어 "한계혁명"이라고 합니다. 

 

제가 전공자가 아니어서 이러한 경제이론의 정의 정도만 쓸 수 있지만, 다음 두 단어를 익히는데, "한계혁명"을 영어로 표현한 marginal revolution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오늘의 어휘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marginal은 교육 과정상의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로 제시된 margin의 형용사입니다. margin의 의미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외래어 같지 않게 사용하는 "마진"을 떠올리면 됩니다. "자동차, 스마트폰, 사과, 배, 배추 등을 팔고 나서 마진이 얼마나 남았나?" 처럼 말할 때, "마진"은 영어 margin에서 온 말입니다. 전혀 영어 같지 않은 말인데, 우리는 너무나 쉽게 이 단어를 우리말처럼 사용하는 것은 아마도 그만큼 "경제"의 중요성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예시로 든 위 말에서 "마진"은 "수익"을 의미한 것이죠. 전체 판매 금액에서 원가를 제하고 남은 돈을 "마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래 margin은 어떤 물건의 가장자리, 끝을 의미하는 어휘에서 유래했는데, 이것을 물건의 판매 가격에 대치시켜보면 팔고 나서 끝에 남는 금액이라는 뜻과 얼추 비슷해 보입니다.

 

이제 margin의 뜻을 확장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margin: 마진, 수익, 가장자리, 끝

 

marginal은 margin의 형용사인데, 위에서 제시한 뜻을 형용사로 바꾸어 보면 그 뜻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네요.

 

marginal: 수익의, 가장자리의, 끝의, 한계에 가까운

 

revolution도 교육 과정상의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로 "다시"를 뜻하는 re와 "굴리다, 돌리다"는 volute를 어원으로 하는 어휘이며, 혁명의 대명사로 알려진 프랑스대혁명(the French Revolution)을 영어로 쓸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revolution: 혁명, 큰 변혁, 순환

 

이제 두 어휘의 뜻을 정리했으니, 제목에 쓴 "한계혁명"의 영어 표현과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한 이 어휘의 뜻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marginal revolution: 한계혁명

 

*한계혁명: 1870년대에 한계 효용 이론을 바탕으로 전개된 경제학의 대변혁. 근대 경제학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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