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어 of 목적격 톺아보기

오늘 글 제목은 "톺아보기"에 중점이 있습니다. "톺아보기"라는 뜻은 "샅샅이 훑어가며 살핌"을 의미하는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저는 이 말을 쓰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그것도 순수한 우리말을 영어라는 주제로 쓰는 글에 붙인다는 것이 어쩌면 언어 전공자로서 그리 썩 좋은 조합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톺아보기라는 말을 붙여서 쓸 수밖에 없는, 어쩌면 많은 영어 문법서, 인터넷 설명, 심지어는 유튜브 동영상 강의에 나온 "절대적 진리"라고 하는 to부정사의 의미상 주어에 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거의 "절대적"으로 to부정사의 의미상 주어로 "for+목적격"과 "of+목적격"을 구별하는 조건으로 다음과 같은 설명을 보셨을 것입니다.

 

[to부정사의 의미상 주어로 "of+목적격"을 쓰는 경우는 "사람의 성격·태도를 나타내는 형용사"이며, 이때는 "for+목적격"을 쓰면 어법상 틀린 문장이다.]

 

It is wise of you to do it.

그것을 하다니 너는 현명하다.

 

위 문장을 다음과 같이 쓰면 대부분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It is wise for you to do it.

 

다음 글을 참고해 보세요.

 

https://www.nidirect.gov.uk

Terms and conditions | nidirect

 

뉴욕타임스의 아래와 같은 기사도 있습니다.

 

https://www.nytimes.com

PERSONAL HEALTH; Some Caution Signals for Older Drivers (Published 2001)

 

캠브리지 영어 사전 예문

advise

 

위 예시에서 키보드 Ctrl+F 키를 눌러서 "wise for you to"를 검색하면 wise의 의미상 주어로 for가 쓰인 문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예시를 더 알고 싶다면, 구글 검색창에 "wise for you to"를 큰따옴표를 넣어서 검색해 보세요.

 

wise, foolish, right, wrong 등은 사람을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 자체”를 평가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즉, 이와 같은 형용사가 나올 때, to부정사의 의미로 "for+목적격"을 쓰면, "사람 자체의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사람의 행동에 관한 간접적인 판단"의 의미가 됩니다.

 

It was foolish for Tom to meet her again.

Tom이 그녀를 다시 만난 행동은 어리석은 것이었다.

 

It was foolish of Tom to meet her again.

그녀를 다시 만나다니 Tom은 어리석었다.

 

[내용 인용: 김은지. (2012). 최소주의에서의 to-부정사 구문의 주어에 관한 연구. 울산대학교.]

 

저도 사실 영어 어법이나 어휘 등에 관련해서 글을 쓰거나 아이들에게 설명할 때, "항상"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됩니다. 모든 예외를 설명하게 되면, 오히려 다른 중요한 내용을 학습하는 데 방해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외없는 규칙은 없다. (There is no rule but has exceptions)"는 말은 어쩌면 언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의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설명에서 "항상"이라는 언어 어법 관련 설명이 있다면, 그 "항상" 속에 다른 "항상"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저는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된 이번 포스팅이 이 글을 읽는 분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First learn the rules, then break them.

처음엔 규칙을 배워라. 그러고 나서 그것을 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