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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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어휘에 관련된 블로그 글을 쓰다 보면, 우리말이나 영어는 의미가 비슷하면서도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let one's hair down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이 말을 직역하면, "누군가의 머리카락을 아래로 내리다" 정도의 뜻이 될 듯합니다.

 

지금이야 아련한 옛이야기가 되었지만, 제가 어린 시절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많은 분이 머리를 길게 하시고, 망건과 정자관, 비녀 등을 하고 계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거나 하시기 전에 머리를 풀었죠.

 

머리를 푼다는 것은 아마도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쉬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마음이 가장 편안한 때였을 겁니다. 한낮의 격식을 모두 내려놓고 스스럼없이 지내는 시간이 되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의미는 let one's hair down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 본 의미이며, 사실 우리말 "머리카락을 풀다"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됩니다. 

 

그 옛날, **은 잘라도 머리카락을 자를 수 없다"고 외쳤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렇게 중요했던 머리를 푼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로 쓰였습니다. 바로 "부모님 상을 당하셨을 때 자식이 머리를 푼다"는 의미였던 것이죠.

 

옛날 근대 유럽에서 여성들이 머리 장식을 빼고 머리를 풀었다는 것에서 의미가 유래한 let one's hair down이 "쉬는 시간이 되었다, 가장 편안한 시간이 되었다, 격식을 내려놓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과 하늘과 땅 차이 정도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아무튼 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는 교육 과정상의 초등 권장 어휘인 hair로 이루어진 다음 뜻을 정리하면서 오늘 글을 마칩니다.

 

let's one's hair down: 머리를 풀다, 편안하게 쉬다,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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