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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산전수전을 한자로 쓰면, 山戰水戰이며, 이를 한자 그대로  풀어쓰면 산에서의 싸움, 물에서의 싸움 정도가 됩니다. 이는 싸움을 산에서도 겪어보고, 바다, 강에서도 겪어보았음을 말하는데, 그 속에는 바로 "경험"의 중요성이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경험이란 세상의 많은 풍파와 어려움을 몸으로 다 겪어보았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말인지도 모릅니다. 바로 산전수전의 의미가 이와 같기 때문이죠.

 

정치권에서 능력에 관해서 요즘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 능력이란 의미가 사실은 그럴듯하면서도 그럴듯하지 않다는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교육에서 "능력"이라는 의미가 매우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으며, 자라는 학생들에게 이 능력이란 것이 바로 정치권에서 말하는 그것과 다르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능력주의는 바로 위에서 말한 "산전수전"이라는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어쩌면 아이들이 잠재력을 발견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표현될 수 있는 부차적인 것으로 보기에 영어에서 그 능력을 표현하는 다양한 단어가 존재하는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다음과 단어 말이죠. ability(일할 수 있는 능력), capacity(잠재적인 능력의 크기), competence(역량)

 

영어 교육론을 접하게 되면, 아주 빈번하게 나오는 단어가 바로 competence입니다. 쉽게 말하면 "능력"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지만, 그 단어의 참 의미는 바로 "능력" 이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함께"라는 의미를 가진 접두어 "com-"이 붙어 있지요.

 

한 개인의 능력이나 잠재력은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능력이라는 것이  잠재적인 개인의 능력의 크기, 또는 역량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따라서 그 능력이라는 기준으로 사람을 줄 세운다면, 그것은 진정한 능력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산전수전을 겪은 각자의 경험의 힘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을 영어로 표현하면 아주 다양하게 말할 수 있지만, 능력과 비교해서 그럴듯한 것이 있어서 여기에 소개합니다.

 

a man[a woman] of the world: 산전수전을 겪을 사람

 

매우 쉬운 위 영어 단어로 이루어진 이 말은 모두 교육과정에서 초등권장 어휘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어구의 의미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세상에 있는 한 사람은 그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각기 경험도 다르고, 역할도 다르고, 잠재력, 역량, 능력이 다르기에 모두가 바로 소중한 존재이지요. 그렇기에 하나의 정해진 능력으로 판단한다면, 그것은 경험의 부족이며, 진정한 의미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라고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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