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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 어휘 편에 해설을 보면, 영어로 계절 명은 새로운 어휘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 교육 과정상으로는 아무리 많은 계절 명을 영어로 써도 각 학년 군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어휘 수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3, 4학년에는 240개 내외의 초등 권장 단어만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원칙을 어긋나는 교과서가 있다면 그 교과서는 심사에서 탈락하여 세상에서 빛을 볼 수 없습니다. 그만큼 영어 교과서에서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민감한데, 그나마 숨통을 틔워 주는 것은 계절 명과 같은 어휘를 새로운 어휘에 포함하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절 명은 영어를 모국어나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매일 일상어일 것입니다. 교육과정에 그 어휘를 새로운 것으로 취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래서 교과서 부록에 계절 명이 없다고 해도 그냥 무심히 지나칠 수는 없죠.

우리나라처럼 달력의 달 이름을 12개의 숫자에 그냥 "월"을 붙여 만들면 숫자를 세는 말과 함께 2가지만 알아도 되지만 영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말하는 7월에 해당하는 달을 영어에서도 그냥 7번째 달을 Seventh Month라고 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참 좋을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옛날부터 달을 이르는 말이 그대로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즉, 9월에 해당하는 September는 지금으로 말하면 바로 "7번째 달"이라는 뜻입니다. September와 7을 뜻하는 Seven과 철자가 비슷하니 대강 그 어원이 비슷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September는 현재는 9월을 의미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옛날 고대 로마 시대에는 1년을 12개월이 아닌 10개월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September는 7번째 달인 7월을 의미한 것이었지요.

그런데, 기원전 약 700년경에 고대 로마 왕이 일 년을 10개월에서 12개월로 하고, 355일로 정하면서 일 년 달력을 개편합니다.

10월로 1년을 삼았던 명칭인 첫 번째 달을 3월로 바꾼 것이지요. 그리고 없어진 1월과 2월을 추가합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1월은 두 얼굴의 신, 야누스 이름을 따서 January로 발전하게 되고, 2월은 "정화하다, 깨끗이 하다"는 뜻을 가진 February가 됩니다.

3월부터 12월까지는 이전의 1부터 10번째 달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3월은 전쟁의 신인 마르스(Mars)의 이름을 따서 March로, 4월은 "열다"는 뜻을 가진 말에서 발전하여 April, 5월은 그리스 여신 마이아(Maia) 이름을 따서 May로, 6월은 여신 주노(Juno)의 이름을 따서 June으로 말하게 됩니다.

7월은 5번째 달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줄리어스 시저"가 태어난 달을 기념하기 위해서 July로, 8월은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이름을 따서 August라고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9월부터는 특별하게 기념할 만한 사람이나 신들이 없었나 봅니다. 고대 로마 시대에 내려오던 7월, 8월, 9월, 10월을 그대로 2개씩 밀어서 나타낸 말이 아직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즉 September 9월이지만, 7을 의미하는 어원의 뜻이 있으며, October는 10월이지만, 8을 뜻하는 어원이 있으며, November는 9를 뜻하는 어원이 있지만, 11월의 의미하며, December는 10을 의미하는 어원이 있지만 12월을 일컫는 말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월 January (야누스의 달)
2월 February (정화의 달)
3월 March (마르스의 달)
4월 April (여는 달)
5월 May (마이아의 달)
6월 June (주노의 달)
7월 July (시저의 달)
8월 August (아우구스투스의 달)
9월 September (7번째 달)
10월 October (8번째 달)
11월 November (9번째 달)
12월 December (10번째 달)


이상으로 9월이 왜 September인지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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