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생존: Love and Survival (31 번째 이야기)

한 연구가(딘 오니시: Dean Ornish)는 "사랑과 생존"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그의 저서(Love and Survival: 관계의 연금술, 김현성 역, 북하우스 출간, 2004)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13세기 독일의 한 황제가 아기를 부모에게 빼앗아 보모에게 키우게 하면서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말을 하지도 못하게 하는 끔찍한 일을 했는데, 결과는 아이들이 그리 오래 살지 못했다는 일화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한 역사가의 논평: 쓰다듬어 주지 않으면 아기들은 살 수 없다.)

또한 오랫동안 저자가 관찰과 설문을 통해 "어머니"와 "자식" 간의 관계, "아버지"와 "자식" 간의 관계를 연구하면서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자녀는 나중에 커서 병에 걸릴 경우가 적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중년에 병에 걸릴 경우가 100%이다.

이를 통해서 저자는 이 책의 제목처럼 "사랑과 생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수능 영단어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시사점이 있지만 쉽게 망각하고 인지하지 못하는 어휘인 love와 survival입니다. 

1. love의 유래와 뜻

love는 고대 영어에서 lufu로 표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랑"도 한자가 아닌 우리의 고유의 말인 것처럼, 학부 시절 영어 발달사에서 처음 접한 이 어휘도 영어의 고유한 것이라고 배운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사랑"이란 감정은 모든 인종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다른 나라의 어휘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 나름의 단어로 발전시켰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물론 독일어에서 사랑을 Liebe로 표기하므로 어원을 따지자면 love와 비슷해 영어 고유의 어휘가 아닐 수도 있지만, 철자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어원일지라도 각기 고유한 말로 발전시킨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love는 2015년 교육과정상의 초등 어휘입니다. 매우 쉬운 어휘이고 누구나 아는 어휘인데,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매우 자주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어휘는 수능 시험(과거 10년간)에서 52번, 9급 공무원 시험(과거 20년간)에서 26번 나왔습니다.

love(러브)는 테니스의 용어로도 사용됩니다.

바로 테니스에서 득점이 없는 상황을 Love(러브)라고 하는데, 이러한 의미로 쓰이게 된 몇 가지 유래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프랑스에서 달걀을 의미하는 어휘에서 유래했다는 설(달걀 모양이 0처럼 생겨서)과 17세기 말에 사용된 "돈을 걸지 말고 놀이하다"는 영어 뜻인 playing for love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love에 관한 영어 뜻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겠습니다.

love: 사랑; 사랑하다; 0점(주로 테니스 경기)

2. survival의 유래와 뜻

survival은 동사 survive의 명사입니다.

survive는 "(능력 등을) 넘어서"를 뜻하는 super와 "살다"를 의미하는 vive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어휘입니다. 

이러한 어원에서 유추해 보면 survive는 "더 오래 살다"라는 의미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더 오래 산다"는 것은 "살아남아야, 생존해야" 하므로 현재의 survive에는 이러한 의미까지 있습니다.

survive: 살아남다, 생존하다, 역경을 견디다

 survival은 동사에 -al를 붙여서 명사로 만드는 대표적인 어휘입니다. 따라서, survival은 다음과 같이 어휘를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survival: 생존, 생존자, 유물

참고로 게임 중에서 survival game이 있는데  바로 "생존 게임"이라고 하는 영어 표현이 되겠습니다.

survive는 교육과정상의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로 수능에서 13번, 9급 공무원 시험에서 10번이 나온 어휘입니다.

3. 오늘의 수능 영단어 뜻 정리

love: 사랑; 사랑하다; 0점(주로 테니스 경기)

survive: 살아남다, 생존하다, 역경을 견디다

*survival: 생존, 생존자, 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