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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아직도 5형식인가?

 

우리는 지금까지도 영어 문법을 공부할 때 영어 “5형식”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를 가르치는 일부 사람들은 모든 영어 문장을 5형식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5형식만 알면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5형식 구문을 수도 없이 학습하고 연습한 후, 여러분 중에는 그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거나, 대화를 하거나, 글을 읽을 때 실제로 도움이 된 적이 있었습니까? 일부는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경험에 비춰보면, 일부 시험에서 5형식을 구별하라는 문제를 풀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5형식 문법 개념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 실력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중학교 이상의 문법을 학습한 많은 사람들이 5형식을 알고 있을 텐데 왜 영어 실력은 세계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것일까요? 저는 5형식의 개념에 초점을 맞춘 영어학습법과 교수법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유아교육법, 초중등 교육법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시된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총론과 각 과목별 교육과정 문서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2015개정 영어과 교육과정 문서에는, 영어의 성격, 영어교육의 목표, 내용 체계 및 성취기준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영어 문법이라는 알고 있는 내용이 설명되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형식”입니다. 이 언어형식에는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문법 항목이 총 40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항목 번호와 예문은 제시되어 있지만 문법 용어 즉, 5형식, 명사, 대명사, 수동태 등은 전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영어과 교육과정의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형식"에 제시된 문장은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도 약간의 수정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변화는 거의 없었습니다. 영어과 교육과정은 수많은 영어 학자, 대학 교수, 현진 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하여 만들어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토론회, 공청회 등을 거쳐서 완성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문서를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영어를 학습해야 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영어과 교육과정에 기술된 내용은 학교 시험, 수학능력시험, 교과서, 심지어는 학교 선생님들이 보았던 임용고시까지 기준이 되고 참고가 되는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영어 5형식이라는 개념은 교육과정 언어형식에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까요? 해당 문서 10번 항목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5형식 개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간접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10.

The baby cried.

She stayed in bed.

He is a math teacher.

You look happy today.

I like gimbap.

You can put the dish on the table.

He gave me a present.

They elected him present.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어 문장은 5개가 아니라 8개입니다. 또한 어떠한 곳에서도 5형식이라는 개념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영문법 학자마다 주장하는 다양한 문형 분류 방식(7형식 문형, 9형식 문형, 25문형 등)이 있습니다. 이러게 많은 영어 문장 문형 분류 방식이 있는데,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전문가 집단이 모여 영어가 몇 형식이냐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위의 8개의 문장으로 합의했다면 이는 분명히 시사점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영어 문장이 몇 형식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문장과 구문의 의미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제시한 8개 문장은 일반 학습자에게는 큰 어려움 없이 접근하고 영어 구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총 40회에 걸쳐서 2015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에 있는 40개의 언어형식(영어문법)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첫 번째 시간으로 위에 나온 8개의 문장을 가지고 5형식이 아닌 영어 구문의 새로운 접근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영어에서 5형식이라는 문법 용어와 개념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의사소통의 기초가 되는 문법 능력 향상이 더 중요함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문법을 학습하거나 공부할 때는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형식”을 생각하면서 살아 있는 표현에 중심을 두고 학습해야 비로소 의사소통의 기초가 되는 문법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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