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칼국수 만들기

아이들과 팔 칼국수를 만들어 봤습니다.

밀가루 반죽 놀이를 같이하면서 말이죠.

먼저 재료 소개입니다.

1. 팥 칼국수 재료 

(1) 국그릇으로 밀가루 한 공기

(2) 밥그릇으로 팥 2/3 공기

    (팥은 미리 2~3시간 물에 불립니다.)

(3) 소금 반 숟가락

2. 요리 순서

(1) 불린 팥을 잘 씻어 냄비에 국그릇으로 1공기 물과 팥을 넣고 삶습니다.

(2) 팥이 삶이지는 동안 밀가루 반죽을 만듭니다.

(3) 밀가루 한 공기와 물 1/2 공기를 섞습니다.

(4) 반죽을 1시간 정도 숙성을 한 후, 밀대로 밀어 얇게 폅니다. 밀대에 반죽이 달라붙지 않게 여분의 밀가루를 약간씩 뿌려줍니다.

(5) 펴진 반죽을 여러 번 겹친 후, 칼로 잘라 면을 만듭니다.

칼질이 익숙하지 않아 조금 두껍게 면이 만들어졌네요.

(6) 삶아진 팥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줍니다. 뜨거우니 팥만 따로 꺼내서 찬물을 넣고 갑니다.

(7) 갈아진 팥을 4공기의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여 줍니다. 이때 팥이 끓으면 금방 넘치므로 넘치지 않게 잘 보아가며 국자로 잘 저어 줍니다.

(8) 흰 거품이 일어날 정도로 끓여지면 거품을 걷어내고, 준비한 소금을 넣고, 그다음에 만들어진 칼국수를 넣고 잘 저어 줍니다.

(9) 면이 충분히 익었다 싶으면 완성입니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첨가해서 먹습니다. 저는 달콤한 것이 좋아해서 설탕이나 꿀을 한 숟가락 넣고 먹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밀가루 반죽으로 다양한 모습을 만들면서 좋아했는데, 이젠 나이가 들었다고 별로 흥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만, 깊어 가는 가을 주말, 아빠도 할 수 있는 팥칼국수를 만드니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어린 시절 먹었던 그때 그 맛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팥칼국수를 만들 때마다 옛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아직 첫눈이 오지는 않았지만, 칼국수를 먹으면서 옛날이 생각나 조하문의 "눈 오는 밤" 노래를 불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