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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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는 싱싱한 생선의 살을 얇게 저며서 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흔히 생선회는 일본 음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데, 사실 생선회에 관한 기록은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빠릅니다. 고려 중기(13세기 중반) 학자인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처음으로 기록이 나오고, 또한 거의 동시대 인물인 최자의 시구에서 나온 생선회는 14세기 후반의 일본 측 기록보다 앞서 있는 것이죠.


또한 세종실록 52권에 효자, 효녀를 천거하면서 생선회가 언급된 것을 보면, 일본의 영향으로 회를 즐겨 먹은 게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회를 즐겨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낚시로 직접 생선을 잡아 회를 먹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방죽이나 방파제 근처에서 쉽게 잡았던 문절 망둑어. 밭에 있던 고추 몇 개 따고, 된장도 조금 준비하고, 대나무 꺾어 낚싯대를 만든 후, 친구들과 바로 잡은 문절 망둑어를 잡아 회로 먹었던 추억. 하지만, 그 추억 어린 그곳은 이제는 볼 수가 없어졌네요. 갯벌 간척 사업으로 그 넓은 바다가 이젠 논으로 바꾸어 버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으니까요.


 오늘 수능 영어 어휘는 "(slices of) raw fish(생선회)"입니다. 생선회는 일본어로 '사시미'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대부분의 영어 사전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생선회는 사실 일본 음식으로 잘못 알려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대부분 영어 원어민 화자들은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만, raw fish를 사용해도 크게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생선회"를 표현할 때 그냥 raw fish를 사용합니다. 여기에서 사용하는 raw 어휘를 설명하는데 "생선회" 만큼 좋은 표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죠.


raw와 fish의 어원은 철자만 현재처럼 바꾸었지 의미는 예전이나 지금이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raw는 교육 과정상의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로 "날것의, 요리되지 않은, 가공하지 않은, 미숙한"의 의미가 있습니다.


fish는 교육 과정상의 초등학교 권장 어휘로 "물고기, 어류; 낚시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raw: 날것의, 요리되지 않은, 가공하지 않은, 미숙한

fish: 물고기; 낚시하다


*eat raw fish: 생선회를 먹다

*raw water: 생수


언젠가는 "생선회"의 영어 어휘가 우리말을 영어로 옮긴 "saengseonhoe"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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