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반응형

블로그 글을 매일 매일 쓰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월요일에 공개할 글을 쓰는 것은 마음과 몸도 주말엔 쉬자고 저에게 속삭여 하루쯤은 그냥 넘어가고 싶지만, 어떤 주제로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책을 한 권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무 페이지를 펼쳐서 처음 보이는 단어가 우연인지 인연인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어휘가 바로 "맞장구"입니다.


"장구"는 우리 전통 악기로 농악이나 풍물놀이 공연에서 꼭 필요한 악기 중의 하나입니다. 오른손으로는 대나무로 만든 채로 쥐고 치며, 왼쪽은 맨손으로 치는 악기이지요. 


"맞장구"란 이러한 장구를 치면서 다른 장구, 북, 꽹과리 등의 악기와 서로 장단을 맞추며 주거니 받거니 화음을 이르며 장구를 치는 것을 말합니다.


이미지 출처: 공유마당 저작권 위원회


맞장구를 치기 위해서는 다른 악기의 장단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그에 적절한 화음을 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명절 때 지신밟기 등을 할 때, 동네 사람들이 모여 풍물놀이 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니, 꽹과리, 북의 장단에 맞추어 서로 음을 주고받으며 장구 치던 모습이 조금은 수동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맞장구를 치다"는 의미가 "남의 말에 동의하거나 동의하다"라는 뜻으로 쓰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그 의미는 약간은 수동적인 뜻이 보입니다.


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는 이 "맞장구를 치다"는 영어 표현입니다.


영어로 "맞장구를 치다"는 표현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chime을 써서 나타낼 수 있습니다. chime은 보통 우리가 "차임벨이 울린다"라고 말할 때, 그 "차임"입니다.


이 어휘 어휘와 in을 써서 chime in이라고 쓸 때, 흔히 이 어구의 의미는 "맞장구를 치다"는 뜻이 됩니다.


이렇게 써넣고 보니, "장구"와 "종"을 치는 것이 전혀 다른 언어권인데도 비슷한 의미로 쓰인 것에서 만국 공통적인 사람의 인식이 느껴집니다. 국가, 인종, 종교, 성별이 다르더라도 우리 인간의 보편적인 사고는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다는 것을요.


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 뜻을 정리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참고로 chime은 교육 과정상에 등재된 어휘가 아닙니다.


chime: 차임, 종, 조화, 일치; 가락에 맞추어 울리다, 종을 치다, 종이 울리다


chime in: 맞장구치다, 동의하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