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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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the sun were to rise in the west, I would not change my mind.

(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할지라도, 나는 내 마음을 바꾸지 않겠다.)



요즘 며칠 전부터 제 딸 아이가 영어 공부법, 수학 공부법에 관련 질문을 자주 합니다. 저는 그래서 저의 경험에 바탕을 둔 공부법을 말해 주었지만, 그 말이라는 게 한 번 뱉으면 허공에 사라지는 것이라서 혹시나 나중에 다시 한번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참고하기를 바라며 오늘 글을 써 봅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유난히 못 했던 과목이 있었습니다. 그 과목은 영어였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수우미양가 환산 점수로 했을 때, 양을 넘은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심지어는 가도 수없이 맞아본 지금 생각해도 정말 형편없는 실력이었습니다.


그러한 제가 어찌하다 보니 영어를 전공하게 되었고, 지금도 영어 관련 일을 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해가 서쪽에 뜬다고 해도, 마음을 바꾸지 않겠다는 대상과 목표는 영어책 한 권을 선택해서 5번 정독하는 것이고, 그것을 끝마칠 때까지는 어떠한 외부적 요인으로 마음이 흔들리지 말자는 마음 다짐이었던 것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 후, 영어를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외웠던 If the sun were to rise in the west, I would not change my mind.이 문장은 어떠한 것을 해야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지금도 저를 붙잡아 주는 문장입니다.


저 스스로 영어 수준을 알았기에 가장 쉽다고 생각하는 영어 문법과 적당한 독해가 나온 영어 문제집을 하나 선택한 후 5번 읽어 보기 위한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읽기는 참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많은 시간(약 70% 이상)을 200여 페이지의 영어책을 읽는 것에 할애지만, 3개월이 넘는 시간이 지나야 일회 정독이 끝났으며 그 일회 정독이 후, 외웠던 어휘나 문법 사항들이 10%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If the sun were to rise in the west, I would not change my mind.를 다시 되새겼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2회 정독을 시작하였습니다. 3개월이 조금 안 되는 시간에 다시 한번 보는 것은 마칠 수 있었지만, 그리 기억나는 것은 1회 정독과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때 많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영어라는 언어에 저는 소질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며 많이 자책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글 처음에 밝힌 영어 문장으로 인해 다시금 3회 읽기를 시작하였고 2월이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나자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3회 읽기를 마치니 영어라는 어휘와 문법 등이 눈에 익어서 그 문장을 보면 단어 뜻이 생각나고 문법 내용이 기억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3회 정독을 하니, 벌써 7월이 되었더군요. 제가 대입 입학시험을 보던 때는 주관식 문제가 있었는데 항상 마지막 문제는 영어 작문 문제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아예 손도 못 댄 문제를 처음으로 7월 시험에서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12월 시험 기간까지 5번 정독하고 책 한 권을 끝마쳤습니다. 그리고 어찌어찌하다 보니 위에서 밝힌 것처럼 영어를 전공하게 되었고 현재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요? 영어 공부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으로 시작한 오늘 글이지만 사실 저의 경험은 많은 공부법 중에서 저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극히 개인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지금은 영어 공부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영어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를 정말 자주 듣는 말일 테지만 저는 제 아이들에게 하고 싶습니다.


"영어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의 질문에 제가 묻고 싶은 말은 "네 꿈은 무엇인가?"라고 되묻습니다. 제 아이들이 제 나이가 되면, 알파고와 같은 AI가 동시통역을 하는 시대가 오더라도, 그 시대를 대비하고 그 꿈을 이루는 데 바탕이 될 수 있게 영어는 필요한 것이라고요.


다음과 같은 영어 교육의 목표 말입니다.


"영어 교과는 학습자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을 총괄 목표로 삼으며 동시에 남을 배려하고 돕는 모범적인 시민 의식과, 지적 역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외국 문화의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의 가치를 알고 상호적인 가치 인식을 통해서 국제적 안목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기본 예절, 협동심 및 소양을 기르는 것 역시 영어 교과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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