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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은 영어 학습법 또는 공부법이라는 주제로 쓰는 2번째 글입니다. 첫 번째 글에서도 밝힌 것처럼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이며, 따라서 절대적인 진리가 아닌 수많은 영어 학습법의 하나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 교육은 많은 경우가 ESL(제2 언어로서의 영어) 환경에서 실험되고 개발된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ESL 환경이란 영어가 일생 생활에서 흔히 모국어처럼 사용되는 사회적 환경이라고 말하는데, EFL(외국어로서의 영어) 환경인 우리나라와 같은 분위기에서는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EFL 환경과  ESL 환경의 차이점을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해 봅니다.


-EFL 환경에서 영어는 듣고 말할 기회가 매우 적지만, ESL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듣고 말할 기회가 매우 많다.

-EFL에서 영어는 “교과목”이지만, ESL에서는 “생활”이며 “생존의 문제”다.

-EFL에서 영어는 교실에서 우리말이 사용되지만, ESL에서는 영어만 사용한다.

-EFL에서 영어는 입시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정확성”과 “오류”에 대해 엄격하지만, ESL 상황에서는 “이해성”에 중점을 두며 “오류”에 관해 비교적 관대하다.


EFL 환경과 ESL 환경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현실에서 여러 가지 사회적 구조적 환경과 문제점 등으로 영어 교육에서 ESL 환경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EFL 환경에서도 영어 학습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을 것이며, 외국으로 어학연수 등을 가지 않더라고 이는 영어 능력자라고 언급되는 많은 분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EFL 환경에서 영어 학습을 효과적으로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에 관한 해답으로 저는 이전 포스팅에서 부분적으로 언급한 것처럼 “관심”과 “흥미” 그리고 그것에 덧붙여 “영어로 생각하기”라고 정리해 봅니다. “관심”과 “흥미”는 사실 영어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이라고 생각하기에 여기서는 이것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영어의 효과적인 학습법


저는 중요한 한 가지가 “영어로 생각하기”라고 말씀드립니다.


영어와 우리말의 차이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처럼 어순입니다. 영어는 SVO(주어 + 동사 +목적어)이며, 우리말은 SOV(주어 + 목적어 + 동사)입니다. 


이 문장의 구조가 우리가 영어를 표현하고 익히는 데 꽤 어려운 것으로 다가오는 “생각의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즉 우리나라 말은 동사가 끝에 오기 때문에 말을 끝까지 들어봐야 알 수 있으며, 흔히 주어도 생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뒤 정황이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의도하는 말의 의미를 오해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우리말과 다르게 요점이라 불리는 주어와 동사가 먼저 나오고, 부가적이며 설명하는 부분은 뒤에 옵니다.


다음 문장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나는 오늘 공원에서 친구를 만났다.

(= I met a friend at the park today.)


위 문장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중심 내용은 “친구를 만났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강조점이 없는 일반 평서문일 경우에 말이죠. 그런데 우리말은 “친구를 만났다”가 문장 끝에 나오지만, 영어는 주어 바로 다음에 나옵니다. 


위 영어 문장에 사용된 어휘를 모두 안다는 가정하에 영어를 우리말 순서대로 써 보겠습니다.


나는 / 오늘 / 공원에서 / 친구를 / 만났다.

I / today / at the park / a friend / met.


사실 영어로 I today at the park a friend met. 쓴다면 의미를 파악하기가 영어 사용자에게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관사를 사용하지 않아도 어순만 일치하면 어법상 약간 오류가 있더라고 의사소통은 가능합니다.


I met friend at park today.


물론 이 문장은 생각 단위가 비교적 단순해서 쉽게 이해가 되지만 영어를 말하거나 읽을 때는 생각 단위가 매우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보고서나 기사문을 작성할 때 육하원칙이라고 말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여기에 “동사”의 의미를 넣어서 우리말에 나타난 일반적인 순서를 다음과 같이 써 보겠습니다.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했는가(동사)”


영어에서는 우리말과 다르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배열됩니다.


“누가(who), 했는가(동사), 무엇을(what), 어디서(where), 어떻게(how), 언제(when), 왜(why)”


위에서 말한 순서는 한 문장 안에 모든 요소를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서 한 문장 안에서는 적당하게 취사선택하되 순서에 맞게 작성하면 되겠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 남자가 오후에 정원에서 그의 아들과 함께 꽃을 심었다.”


한 남자: a man

오후에: in the afternoon

정원에서: in the garden

그의 아들과 함께: with his son

꽃을: flowers

심었다: planted


이제 영어에서 순서대로 배열해 보겠습니다.


“한 남자가 / 심었다 / 꽃을 / 정원에서 / 그의 아들과 함께 / 오후에”

“A man planted flowers in the garden with his son in the afternoon."


이렇게 쓰고 보니, 영어로 생각하는 것이 영어 학습에서 쉽지만 매우 중요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FL 상황에서 이러한 접근법으로 영어를 익히고 연습한다면 조금은 효율적인 영어 학습법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영어로 생각하기는 영어 학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측면에서 고려해 볼 사항으로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우리말로 대화하거나 읽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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