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움직이는 동전 마술을 준비했어요.
우연히 책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움직이는 동전 마술"이에요.
1. 빈 유리병을 준비해요.
2. 유리병을 물을 채우고 냉장실에 10분 정도 두어요.
3. 유리병을 꺼내서 물을 비워요.
4. 유리병 위에 물에 적신 동전을 놓고, 손으로 병을 감싸요.
5. 동전이 저절로 위아래로 딸깍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아요.
*유리병 위에 있는 동전이 움직이는 것은 사실 마술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병 안의 차가운 공기가 손의 체온 때문에 데워져서 밖으로 나오려고 하면서 병 위에 있는 동전을 움직이게 하는 거죠.
저는 병을 너무 작은 것을 준비했나 봐요. 요즘 유리병 찾는 게 쉽지가 않아서 작은 베지밀 병으로 실험해 봤는데 잘 움직이지 않았어요. 아니면 제 손의 체온이 낮아서 일 수도 있었겠네요. 그래서 약간 뜨거운 물을 채운 그릇에 병을 놓으니 동전이 잘 움직였어요. 무거운 5백 원짜리 동전은 거의 움직이지 않지만, 100원짜리는 정말 잘 움직였습니다.
늦은 시간에 이와 같은 마술을 아이들에게 시연해 보니 좋아하면서 신기해합니다.
이와 같은 실험을 한 이유는 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 2개를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로 trick과 trigger입니다.
trick은 2015년 영어과 교육 과정상의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이며, trigger는 별 두 개짜리 고등학교 진로 선택 및 전문 교과 I 권장 어휘입니다.
trick은 "마술"과 같이 남을 속이거나 기만하다는 뜻이 있는 그리 긍정적인 의미가 아닌 어휘이지요. 하지만 긍정적인 의미로 "묘기, 재주, 비결" 등이 있는 어휘이기도 합니다.
trick의 뜻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봅니다.
trick: 재주, 마술, 비결, 책략, 장난; 재주의, 곡예의; 속이다, 기만하다
trigger는 "당기다"는 어원에서 유래한 어휘로 여겨집니다. 어떤 기계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어하는 장치나 이것을 푸는 도구를 "트리거"라고 하는데, 이때 영어 어휘가 trigger입니다.
이런 의미가 사람의 감정, 행동 등에도 적용되어 지금의 뜻이 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trigger: 방아쇠, 기폭장치, 자극, 제동 장치; 행동을 유발하다, 방아쇠를 당기다
동전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마술이 아니라 병 안에 있는 뜨거운 공기였던 것이죠. 저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러한 뜨거움 가슴을 가진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세상이 각박하고 힘들어도 말이죠.
오늘 수능 영어 어휘 학습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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