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능 영어 어휘 학습은 교육 과정상의 언어 형식에 제시된 문장에서 가져온 단어입니다. 다음 문장을 한 번 보시죠.
You can have either tea or coffee.
(너는 차든 커피든 어느 것이나 마실 수 있어.)
위 문장은 2015 영어과 교육과정 언어 형식 27번 항목이며, 중학교에서 학습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같은 27번 항목에 and, but, or, both ~ and, not only ~ but also, not ~ but이 같이 제시된 것으로 보아,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문법 용어 “(상관) 접속사”의 예시로 든 문장일 것입니다.
You can have either tea or coffee.
위 문장을 자세힌 보면 무엇을 학습해야 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either와 or가 굵은 글씨(볼드체)이므로 either와 or가 함께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고, either와 or 다음에 명사인 tea와 coffee가 나와 있으므로 either와 or로 연결될 때는 같은 문법적인 성질을 뜻하는 어휘나 어구가 온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즉, either 다음에 명사(구)가 나오면 or 다음에도 명사(구), either 다음에 전치사구가 나오면 or 다음에도 전치사구, either 다음에 동사구가 나오면 or 다음에도 동사구나 나온다고 할 수 있죠. (주어 동사로 이루어진 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either A or B” 구문에서 A와 B는 같은 문법적 성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많은 영어 문법 참고서에 제시하고 있는 말일 것입니다.
You can either have tea or coffee. (O)
위 문장은 위에서 언급한 문법적인 내용으로 본다면 어색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위의 문장은 실제로 문법 관련 원서를 살펴보거나 영영사전을 살펴보면 위의 문장은 어색하다고, 즉, 어법상 틀렸다고 설명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끔 이용하는 영어 문법 포럼 사이트에서도 위의 내용은 심상치 않게 질문으로 올라왔고, 그것의 답변도 어법상 어색하지 않다고 설명하는 글을 보면 한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듯합니다.
우리말도 그렇지만, 우리는 영어 문장의 어법상의 옳고 그름을 쉽게 절대적 법칙이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위의 문법적 내용과 다르게 either A or B의 문장에 관해서 우리나라 영어 학습자들이 잘 못 알고 있는 사실을 하나 추가해 봅니다.
either A or B 구문이 주어로 사용될 때, 동사는 B에 일치합니다. 하지만 긍정문에서 A와 B가 모두 단수일 때, 주어를 A와 B 복수로 생각하고 복수 동사를 쓸 수 있습니다.
Either you or I are wrong. (O)
원어민 중에는 아래와 같이 쓰는 것보다 위 문장처럼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Either you or I am wrong.
위 문장을 어법상 논란이 없이 사용하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되겠습니다.
Either you are wrong, or I am.
오늘 포스팅을 마칩니다.
관계대명사 what 수일치 (3) | 2020.12.16 |
---|---|
관계대명사 what 의문사 what 구분 #272 (7) | 2020.09.11 |
I wish 가정법 #257 (5) | 2020.07.29 |
과거완료 시제 (past perfect) #194 (3) | 2020.04.24 |
영어 동사의 종류 (8) | 2020.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