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은 제 넋두리입니다.
2019년 6월 29일은 제가 티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알고 나서 처음으로 개정을 만든 날짜입니다.
온라인에 글 쓰는 것을 거의 20년 가까이 멈추었다가 어렵게 블로그라는 것을 시작한 지 오늘이면 1년 6개월이 됩니다.
처음 can 10개로 이루어진 문장에 관해서 포스팅한 후, 애드센스를 달고 나서 블로그를 하게 된 동기에 관해서 적은 이후로 1년 6개월간 470여 개의 글을 발행했습니다.
지금 읽어보니 거창하고 쑥스러운 글이지만, 아랫글에서 제가 블로그를 하게 된 동기를 간략하게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https://nous-temperature.tistory.com/35
윗글에서 밝힌 4개의 동기 중에서 하나도 제대로 원하는 만큼 실현된 것이 없지만, 저의 권유로 블로그를 시작한 지인 몇 분이 저보다 더 큰 결과를 얻었다는 말을 듣고 조금은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주말은 차지하더라도 평일에는 꼭 한 개의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올해는 그러지 못한 날이 꽤 많았습니다.
저의 부지런하지 못함을 먼저 탓해야겠지만, 그보다도 올해 누구도 비켜나가지 못한 바이러스 때문에 생활이 엉켜버린 탓도 있습니다.
올여름 가족 중에 확진자가 나왔고,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후, 모든 것을 이 몹쓸 것을 이겨내기 위해 거리 두기를 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가졌던 생활의 작은 여유가 완전히 사라져버렸습니다.
이게 하루하루 글을 쓰지 못한 이유라고 변명하면서도 결국엔 의지 부족이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위의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넋두리입니다.
글을 쓰고 보니, 넋두리라는 정의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표준 국어대사전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불만을 길게 늘어놓으며 하소연하는 말.
2. 굿을 할 때, 무당이나 가족의 한 사람이 죽은 사람의 넋을 대신하여서 하는 말.
위와 같이 써 놓고 보니, 제가 넋두리를 잘 못 알고 있었나 봅니다. 특히 2번째 정의는 제도 몰랐던 내용이네요.
다른 사전에는 "자기의 처지나 신세를 하소연하며 길게 늘어놓는 말"이라는 내용도 보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쓴 것은 이 정의에 가깝겠네요.
넋두리는 순수 우리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것을 영어 단어 한 개로 표현하는 말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교육과정 상의 어휘로는 complain의 명사인 complaint 정도가 있겠네요. 교육 과정상 이외의 어휘로는 mutter 정도가 있겠습니다.
complain: 불평하다, 투덜거리다, 넋두리하다
*complaint: 불평, 불만, 넋두리
mutter: 낮은 소리로 말하다, 중얼거리다, 투덜거리다; 중얼중얼 말하기, 투덜투덜 말하기
그래서 올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블로그 다짐과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어봅니다.
1. 평일 기준 하루 1개 글 발행하기
2. 교육 과정 어휘 3천 개, 원어민 녹음 파일 제작하여 무료 제공하기
3. 잃어버린 한강 찾기
4. 가족 건강
5. 기타
넋두리를 함으로써 지나온 날을 반성하고, 다가오는 새날에는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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