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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어떨 때는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어떤 계기로 기존에 가졌던 습관이 바뀌고 새로운 것으로 자리 잡게 된 후, 말과 행동이 타인의 그것과 다를 때 가끔 질문을 받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에게서 말이죠.

 

저는 0, 1, 2, 3~ 9까지 숫자를 읽을 때, 특히 숫자로 이루어진 전화번호를 말할 때 다음과 같이 말하는 습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하나

2: 둘

3: 삼

4: 넷

5: 오

6: 여섯

7: 칠

8: 팔

9: 아홉

0: 공

 

숫자 읽는 순서가 뒤죽박죽이네요. 일이삼사~구영도 아니고, 하나, 둘, 셋, ~ 아홉, 공도 아니고 보통 숫자를 읽는 방식이 섞여 있으니 숫자도 못 읽는다고 핀잔을 받습니다.

 

사실, 저는 위와 같이 뒤죽박죽 순서로 숫자를 읽게 된 계기는 군 생활 때문입니다. 무전병이었던 저는 이렇게 숫자 읽는 법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직접적인 소리가 아닌 무전기 기계음으로 들려오는 소리에서, 특히 각종 탕탕 소리, 탱크 지나가는 소리, 전투기 지나가는 소리기 엉켜진 전장이나 훈련장에서 그나마 숫자를 서로에게 오해하지 않게 전달하는 방법은 처음 제시한 방법으로 숫자를 읽는 것입니다.

 

은행 등에서 전화번호, 생년 월일을 말할 때,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말해주면 되묻는 경우가 훨씬 줄어드니, 어쩌면 이는 무선에서 쓰이는 용어이지만 일상에서 사용해도 조금은 오해를 줄일 방법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로마자 알파벳 a~z까지 26자를 읽는 방법은 에이 비 씨 ~처럼 읽는 영어가 있을 수 있으며, 아, 베, 체, 데처럼 독일어로 읽을 수 있으며, 알파 베타 감마처럼 그리스어로도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 둘, 삼, 넷처럼 숫자를 무선으로 제대로 전달하고 받기 위해서 발음이 헷갈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a부터 z까지 읽는 방법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이를 보통 NATO 음성 문자라고 하며, 읽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A: 알파

B: 브라보
C: 찰리
D: 델타
E: 에코
F: 폭스트롯 

G: 골프

H: 호텔

I: 인디아

J: 줄리엣

K: 킬로

L: 리마

M: 마이크

N: 노벰버

O: 오스카

P: 파파

Q: 퀘벡

R: 로미오

S: 시에라

T: 탱고

U: 유니폼

V: 빅토리

W: 위스키

X: 엑스레이

Y: 양키

Z: 줄루

 

NATO를 예를 들면, "나토"나 "엔 에이 티 오"로 읽는 것이 아니라 "노벰버 알파 탱고 오스카"로 말하는 방식입니다. 소음이 많은 곳에서 무전기 등을 이용해 의미를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이렇게 긴 음성 기호를 사용합니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으뜸이기 때문이겠죠. 좌표를 불러줬는데 서로 오해하면 그보다 더 큰 낭패는 없겠지요.

 

알파, 부라보, ~~, 줄루까지 지금도 읊어보니, 예전 실력은 나오지 않지만, a ~ z까지 10초 내외가 나오네요.

 

과거의 연습했던 하나의 일이 습관화되고 보니,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어색하지 않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수능 수험생 여러분 더운 여름이지만,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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