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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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에 들어갈 사진을 직접 찍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과거에는 수동 필름 카메라에 관해 조금의 지식을 습득한 후, 몇 번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의 디지털카메라로 혹시나 모를 나중을 위해서 흔적만 찍어 놓곤 합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어쩌면 다른 남다른 기술이 필요함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좀 더 나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시는 분들께 꼭 필요한 것을 의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사진 구매 사이트에서 원하는 사진을 찾지 못하였을 때이죠.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직업 병이라고 할 수 있는 어쩌면 책을 만들면서 아쉬움이 남았던 특정한 장면이나 혹시 나중에 사용할 수도 있을 법한 모습을 뒷북으로 흔적을 남겨놓거나 예약을 해두곤 합니다.

 

지난겨울 어느 날 대부도 근처 바다향기수목원에 잠시 들렀을 때, 한 장면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지붕의 모습이죠. 그냥 태양광 발전 패널이 있는 것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전력의 양을 알려주는 이러한 장면은 쉽게 찾을 수 없었던 과거의 아쉬움을 달래며 의미 없는 사진만 찍는다는 아이들의 핀잔을 들으며 사진 발자국을 블로그에 남겨 봅니다.

바다향기수목원_태양광발전
바다향기수목원_태양광발전 현황

 

바다향기수목원이라는 이름은 개인적으로 매우 정겹게 다가오는 이름입니다. 고향이 바닷가이기도 하거니와 도시 생활의 빌딩과 아파트 숲에서 나무숲의 수목원은 휴식과 편안함을 주기에 안성맞춤일 것입니다.

 

 

나무가 앙상한 겨울철, 지금이야 더운 여름으로 수많은 나무에 녹음이 짙을 테지만, 그해 겨울 어느 날은 이렇게 쓸쓸하고 황량해 보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는 길은 쓸쓸함을 넘어서 겨울의 적막감이 감도는 그러한 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암석원 근처에서 바라본 서해의 겨울 풍경은 여름 풍경과 어떻게 차이가 날까 궁금해지네요.

 

걷다 쉬다 걷다 쉬다 하면서 오르긴 오른 전망대 입구.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해의 겨울 모습은 오는 봄을 기다리며 안개 속에 묻히며 저물어 가고 있는 듯합니다.

 

따뜻한 봄에 다시 오자는 다짐은 멀어져간 봄이 지나고 뜨거운 여름 어느 날, 전망대에서 다시 내려오는 길의 흔적에 오는 가을이 되리라 약속해 봅니다.

 

날씨가 더워 그해 겨울 어느 날 풍경을 담아 발자국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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