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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바다 너머로 보이는 매우 흔한 풍경이었다.

 

득량만을 사이에 두고 보이는 건너편 보성은 육지 길을 거쳐 가려면 돌아가야 하는 꽤 먼 긴 길이었다.

 

가끔 아무도 없는 고향 집에 갔어도 그렇게 쉽게 가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 않은 곳이기도 하였다. 그곳에 유명한 녹차 밭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이번 추석 연휴 때, 팬데믹으로 부담스러워 길을 나서지 않으려고 했지만, 오고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가족들과 길을 나셨다. 그리고 돌아오는 중에 보성녹차밭에 들렸다. 아내도 처음 가본 곳이고, 아이들도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다. 아내는 보성녹차밭이 가깝게 있는지는 알았지만, 한 번도 가보자고 말하지 않은 이유가 관련 여행 후기를 보고 그렇게 긍정적인 내용을 못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고 보면 의외로 감탄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녹차의 푸르름이 그렇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덤, 그곳에는 삼나무 숲길, 대나무 숲길, 주목나무 숲길 등 그동안 지친 마음을 조금은 어루만지면서 자연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듯 하다.

 

또한, 관광지치고는 안에서 먹었던 음식의 가성비였다. 보통은 서울에서 점심시간에 먹었던 음식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음식값과 녹차 아이스크림 가격은 개인적으로 참으로 착했다고 아내는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한 번도 이곳에 들리지 않았고 기회가 된다면 한 번은 가 볼 만한 곳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관람 코스가 다양하지만, 언제 또 기회가 될지 몰라서 구석구석을 모두 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선택했다.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했고,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지만, 그동안 이곳은 녹차 나무만 있을 거란 편견을 없애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그 모습을 몇 개의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사진 순서는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다시 도착한 순서대로이다.

 

▲주차장에서 매표소 올라가는 길에 있는 삼나무숲 길

 

▲ 삼나무 숲길에서 기다리는 동안 아내가 녹차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삼나무 숲길 계속된 모습 - 생각보다 길이 길다.

 

▲녹차 쫀드기도 사왔다고 건넨다.

 

▲삼나무길에서 바라본 하늘의 모습.

 

▲매표소 입구에 있는 녹차밭 안내도

 

▲매표소 앞에 있는 대한다원 간략 소개문

 

▲ 출입구

 

▲대나무숲과 녹차밭 이정표

 

▲입구 근처 계곡

 

▲녹차 꽃과 열매

 

▲바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 편백나무 숲 산책로

 

 

▲ 녹차 비빔밥

 

▲ 칡 때문에 구부러졌다는 나무

 

▲대나무 숲 가는 길

 

 

2021년 9월 어느 날 보성녹차밭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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