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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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인정교과서협회에서 운영하는 연수원에 마지막 남은 방을 예약하는 행운을 얻었다. 매월 1일부터 3개월까지 선착순으로 회원에 한해서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숙박 시설이 몇 개 있지 않아 방을 예약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쩐 일인지 가장 작은 10평인 숙소에, 침대 2개, 4인용 객실을 예약했는데, 그것은 여름 휴가철 가까운 숙박시설보다 월등히 저렴한 가격, 깨끗하고 조용해서 회원에게는 인기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이 숙소를 예약했다는 알림에 가족들은 시큰둥하다. 저렴한 가격에 넓지 않은 평수의 방에 그렇게 기대를 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를 일이다. 

 

현재 상황에 비추어 하루 조용하게 지내고 올 수 있는 이곳을 다녀오고는 가족들의 그 시큰둥함.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불과 2년 전에 다녔던 곳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도 몇 년 지나면 그러한 장소가 될 것 같아 이 글을 보고 기억의 흔적을 느꼈으면 하기에 블로그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새로운 카테고리인 삶의 틈 속에 넣어 본다.

 

시간이 조금 허락해서 주위를 먼저 돌아보았다.

 

매우 친숙한 신우대 숲이 보인다. 꼭 고향 골목길을 지난 듯해서 가장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소였다. 그래서 한컷 찍어보았다.

 

내부의 높은 천장이 무엇보다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높고 넓은 책장에 가득 꽂힌 책 중에 내가 만든 것이 있나를 찾아보다가 그만 포기했다. 내가 만든 것은 아마도 없는 듯하다. 언젠가 다시 찾아보아서 가족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세미나실, 운동실, 편의점이 있고, 이곳에 자판기와 전자레인지가 비치되어 있다. 10평까지는 취사가 안 되는 숙소라 아침은 간단하게 컵밥을 이용했다. 하루아침 정도는 간단하면서도 깨끗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듯하다.

 

숙소는 아이들이 좋아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고 야단이다. 다음에 또 오자고 하면서....

이 나무문을 열면 냉장고가 있다.

솔향기 언덕 연수원 근처 하조대 앞바다다. 파도가 높아 해수욕 불가능하다. 아쉽지만, 오히려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멀리 하조대 전망대가 보인다.

 

8월의 뜨거웠던 여름, 기억의 흔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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