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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판사들은 왜 망치를 3번 두드려요?"


아들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국회의장이 회의를 시작하고 끝낼 때 또는 법안의 가결, 부결 등을 알릴 때, 그리고 판사가 재판을 시작하거나 끝낼 때 보통은 의사봉, 판결봉을 3번 두드리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의사봉 등을 3번 치는 것은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특별하게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규정하는 법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회에서는 대부분 3번을 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판 방청을 몇 번 해 봤는데 특별하게 3번 친 것을 본 적이 없었지만, 보통은 판사도 3번 친다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습관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몇 년 전에 있었던 헌법재판관의 판결 영상을 다시 보니, 마지막에 판결봉을 두드리는 장면이 없었는데도 3번 판결봉을 쳤을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처럼요.


아울러 국회의장이 의사봉을 3번 치는 이유를 가장 의미 있게 언급한 고 이만섭 의장의 말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처음에는 여당 의원석을 보고, 두 번째는 야당 의원석을, 마지막 세 번째는 방청석의 국민들을 보았다."


위의 인용된 말을 이용해서 저는 아들에게 다음과 같이 "판사들은 왜 망치를 3번 두드려요?" 질문에 답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망치는 변호인에게, 두 번째 망치는 검사에게, 마지막 세 번째 망치는 방청객인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3번 두드린단다."라고요. 물론 판사는 실제로 망치를 세 번 두드리지 않는다는 것을 말도 같이 해 주면서 말이죠.



이제 오늘의 수능 영단어를 시작하겠습니다.


다음 영어 단어를 큰 소리로 읽고, 그 뜻을 우리말로 써 보세요.


judge:

gavel:


1. judge의 유래와 뜻


judge의 어원은 "말하다, 보여 주다, (엄숙하게) 표명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이었습니다. 이런 의미를 가진 말이 나중에 의미가 변경되어 "판단하다, 심판하다, 판결하다"는 의미가 되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을 듯합니다.


judge는 동사뿐만 아니라 명사로도 쓰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동사의 의미를 명사로 바꾸어 주면 "판사, 심판, 심사 위원"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judge는 과거 10년간 수능에서 14번, 9급 공무원 시험에서 8번 나온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입니다.


judge: 판단하다, 심판하다, 판결하다; 판사, 심판, 심사 위원


2. gavel의 유래와 뜻


gavel은 손잡이가 있는 작은 망치를 의미하는 영어 어휘입니다.


gavel의 현재의 의미인 "망치"가 된 유래를 찾아보면 쉽게 어원을 찾기가 힘듭니다. 어원을 따라가 보면 "주고받다, 헌사, 공물"을 뜻하는 것인데, 이것에서 현재의 의미를 유추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 어휘의 어원 중에서 "석공이 쓰는 도구"가 있기는 합니다.


아무튼 이 작은 망치가 미국 의회와 법정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현재 국제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어휘가 to와 연결되면  gavel to gavel이 되는데, 이것의 의미는 "회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뜻하는 말이 됩니다.


즉 의사봉을 시작과 끝을 알릴 때 두드리는 것이 이 어구의 뜻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gavel은 아직까지 수능과 공무원 9급 시험에서 한 번도 출제된 적이 없는 어휘입니다. 물론 교육과정 기본 어휘도 아닙니다.


수능에서 20% 정도는 교육과정 이외의 어휘가 출제되므로 예습 차원에서 이 어휘에 관해 설명 드렸습니다.


gavel: 망치, 의사봉

gavel to gavel: 회의의 시작과 끝


3. 오늘의 수능 영단어 뜻 정리


judge: 판단하다, 심판하다, 판결하다; 판사, 심판, 심사 위원

gavel: 망치, 의사봉

gavel to gavel: 회의의 시작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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