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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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모국어가 아닌 외국 사람이 우리글인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여러 가지 우리말 표기 법칙, 발음 법칙을 배우기 위해서는 우리말 어문 규정, 한글 맞춤법 규정, 표준어 규정 등을 배우고 참고할 것입니다.

 

이런 규정들을 배우고 참고했다면, "짧네요, 넓네요"의 표준 발음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평상시에 "짧네요, 넓네요"를 어떻게 발음하는지요?

 

혹시, "짭네요, 넙네요" 또는 "짬네요, 넘네요"로 발음하지 않으시나요?

 

우리글과 말에 관한 여러 가지 내용을 규정해 놓은 "어문 규정, 한글 맞춤법 규정, 표준어 규정" 등을 참고해서 우리말을 익히는 외국인이라면 다음과 같이 발음할지도 모릅니다.

 

"이 젓가락은 짤레요."

"이 방은 널레요."

 

왜냐하면 :"표준 발음법" 제1 항, 제20 항의 규정에 따라 겹받침 "ㄼ"은 자음 앞에서 "ㄹ"로 발음하고, 이 "ㄹ" 뒤의 "네"는 "레"로 발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외국인이 "짤레요, 널레요"라고 발음한다면 그것은 틀린 표현이 아니라 규정에 따라 정확하고 바르게 발음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언어와 말은 규정에 모든 것을 적용하지 않고 말을 쓰는 화자들이 무의식적으로 "규정에 어긋난" 표현을 쓰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에서는 "짧네요, 넓네요"가 그 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왜냐하면, 저는 "널레요, 짤레요"의 표준 발음으로 말하는 것이 어색하고, 맥락 없이 달랑 이 말만 누군가로부터 듣는다면 "빨래를 널레요, 물감을 짤레요"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과서에 이 어구가 나오고, 그것을 녹음하고 영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면, 규정에 맞게  표준 발음을 적용하여 "널레요, 짤레요"가 해야겠지요.

 

바람이 참 좋은 가을입니다.

 

 

오늘 하늘 높고 푸르러 바람 참 좋은 날에 느꼈던 즐거움이 귀로 들었던 "막말" 때문에 사라져 버려  못내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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