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능 영단어 학습 어휘는 49 번째 이야기로 "미묘한 차이"입니다.
다음 3개의 그림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림은 http://accessibleicon.org에서 인용했으며, 세 번째 사진은 서울의 한 5호선 지하철 내 표지판을 제가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위에 제시한 장애인 픽토그램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평소 눈여겨 보지 않았던 것이죠.
첫 번째 그림은 아직도 대부분의 시설물에 표시된 장애인용 픽토그램입니다.
1960년대에 수잔 코포드(Susanne Koefoed)가 디자인한 것으로 국제적으로 공통으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픽토그램입니다.
우리가 대부분 무의식중에 인식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그림이지요.
이 그림은 누군가가 밀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듯한 수동적인 그림일 수 있다는 "미묘한 차이"에 관심을 가진 한 사람(사라 헨드렌: Sara Hendren)이 두 번째 픽토그램을 기획하여 만들게 됩니다.
첫 번째 그림과 비교해 보면 훨씬 더 능동적이고, 역동적이고, 주도적인 느낌이 들어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그림은 서울 지하철역에서 장애인 시설을 표시하는 픽토그램의 일부입니다.
이것 또한 첫 번째 픽토그램보다는 정적이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곳에서 세 번째 픽토그램이 사용되고 있지만, 첫 번째 것도 같은 역사 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건물이 아닌 일반 주차장의 장애인 주차구역을 보니 대부분 첫 번째 그림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어서 서로 다른 픽토그램이 사용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무의식중에 수동적으로 인식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는 첫 번째 것보다는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픽토그램이 널리 사용되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인식하는 장애인에 관한 편견을 희석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미묘한 차이"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어쩌면 긴급한 상황에서 생명까지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EBS의 "지식채널e 미묘한 차이"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수능 영단어 학습은 "미묘한 차이"의 영어 표현 "subtle difference"입니다.
subtle: (b는 발음되지 않는 것에 주의) 묽은, 희박한, 미묘한, 민감한
(2015 개정 교육 과정상의 고등 진로 선택 및 전문 교과 I 어휘)
subtle의 유래: "아래"를 뜻하는 sub와 "옷감을 짤 때 사용하는 가는 실"을 의미하는 tle이 합쳐진 어휘
수능 출제 빈도(과거 10년간): 1회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 출제 빈도(과거 20년간): 0회
differ: 다르다, 의견이 맞지 않다
difference: 다름, 차이, 특징, 중요한 영향
(2015 개정 교육 과정상의 초등 권장 어휘)
differ의 유래: "떨어져" 의미를 가지는 dis와 "운반하다"를 뜻하는 fer가 합쳐진 어휘임.
수능 출제 빈도(과거 10년간): 92회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 출제 빈도(과거 20년간): 53회
subtle difference: 미묘한 차이 (=subtle distin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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