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사는 올해 19살 음펨바라고 해요.
올해는 1969년이에요.
벌써 6년 전의 일이네요.
1963년은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어요.
대한민국에서는 제5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요.
역대 2번째로 작은 표 차이로 윤보선 후보가 낙선했지요.
많은 사람이 이 때부터 대한민국에서 암울한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고 하더군요.
미국의 한 대통령이 암살당한 충격적인 일이 발생한 것도,
저와 같이 흑인이었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명연설을 남긴 것도 1963년이지요.
하지만 1963년은 개인적으로 저에게 아주 뜻깊은 한 해이기도 해요.
1963년은 제가 중학교 다니던 때였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 수업 시간에 아이스크림을 만들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저는 다른 반 친구들과 다르게 뜨거운 우유와 설탕을 섞어 냉장고에 넣었는데 차가운 우유를 넣은 다른 친구들 것 보다 빨리 얼었던 것이지요.
저는 이유가 궁금했지만, 선생님도, 친구들도 그러한 현상에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혼자 같은 실험을 계속해 보았는데 결과는 항상 같았어요.
이러한 결과를 알게 된 것이 1963년이라서 저에게는 이 때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된 것이지요.
올해(1969년) 제가 다니는 학교에 물리학자 한 분이 오셨어요.
저는 지금까지 실험한 내용을 물리학자인 그분께 설명을 했고, 그분과 뜻이 맞아 같이 실험을 해서 그 결과를 학술지에 발표했어요.
그 내용은 "뜨거운 물은 찬물보다 빨리 언다"는 것이었지요.
이 연구 결과가 발표된 후에 이 현상은 제 이름을 따서 "음펨바 효과"라고 이름 지어졌어요.
사소한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제 스스로에게 질문한 결과가 오늘 같은 성과를 이루었지요.
제가 사는 이곳은 1960년대 아프리카에요.
이곳은 2019년 현재 대한민국에 사는 중학생 여러분들과 비교해 보면 상황이나 환경이 그렇게 썩 좋지 않아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룩한 저의 작은 경험이 여러분에게 "저는 꿈이 있어요"라는 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꿈을 가지고, 또는 주위 사물에 호기심을 가지고 주위 깊게 본다면 저와 같은 위대한 발견을 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러한 발견을 했다면, 아니 그러한 발견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이 가진 생각이나 경험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한글과 한국어가 앞으로 세계적인 문자와 언어가 되어서 영어를 배울 필요가 없을 때가 오더라도 지금은 그러한 사실을 영어로 표현한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영어 어휘를 2개 준비했어요.
제가 발견한 결과를 영어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어요.
Hot water freezes faster than cold. (뜨거운 물은 찬물보다 빨리 언다.)
위 문장에 쓰인 freeze는 2015년 영어과 교육 과정상에서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라고 해요.
freeze는 "서리(날씨가 차가운 날 공기 중의 수중기가 땅 위의 물체 곁에 얼어 붙은 것)"를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했어요.
이 말이 발전하여 freeze는 "얼다, 얼리다" 뜻이 되었다고 보시면 좋아요.
제가 우유와 설탕 혼합물을 넣었던 냉장고는 freezer라고 할 수 있어요. -(e)r이 어휘 끝에 붙이면 용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니까요.
냉장고를 뜻하는 다른 어휘는 refrigerator/fridge가 있어요.
교육 과정상에는 refrigerator/fridge 둘 다 하나의 범주로 제시된 중고등학교 기본 어휘에요.
refrigerator가 길어서 짧게 fridge라고 사용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refrigerator/fridge의 어원은 위에서 설명해 드린 freeze와 같다고 보셔도 돼요. 철자와 발음이 비슷하니까요. 의미도 비슷한 것이 되지요.
어휘 뜻을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해 드릴게요.
freeze: 얼다, 얼리다
*freezer: 냉장고
*refrigerator/fridge: 냉장고
참고로 이번 어휘 학습은 50 번째 이야기라고 해요.
이전까지 글을 보면, 각 어휘가 수능, 공무원 시험에서 나온 빈도를 항상 언급하던데, 사실 이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어요.
어휘는 시험에 출제된 빈도가 아니라 얼마나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하여 사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10개의 이야기가 끝나면 어휘를 종합해서 정리했다고 하니, 아래 글을 선택해서 확인해 보세요.
대한민국에 있는 청소년 여러분께 행운을 빌어요.
탄자니아에서 음펨바로 부터
* 위의 일부 내용은 "음펨바 효과"의 설명과 "영어 어휘 학습"을 위해 가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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