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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까워지고 김장철이 돌아오면서 동네 슈퍼나 마트에 김장배추, 김장 무, 소금, 젓, 등의 김장 재료가 눈에 많이 뜨입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에서는 배추 30포기가 많은 시련을 이기고 곧 수확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배추가 잘 자랐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에 배추와 무를 수확해야겠습니다.


주말농장 배추 키우기 과정 글 바로 가기


올해는 집안 사정으로 아마도 제가 직접 처음으로 김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30포기나 되는 배추를 가까이 사는 분들에게 나누어 준다고 해도, 5포기 내외는 직접 김장을 해야 하기에 김장에서 까다로운 일 중의 하나가 바로 "배추 절이기"이기에 먼저 배추 한 포기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김장에서 가장 중요하고, 조금은 힘들고,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배추 절이기이므로 절임 배추를 사서 김장을 많이 할 것입니다. 남쪽 바닷가가 고향인 저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김장철이 되면 바닷물을 이용해서 김장배추를 절이곤 했습니다.


지금은 서해안, 동해안, 그리고 남해안의 바닷가 근처에서는 전문적으로 바닷물로 절이는 김장 절임 배추가 인기입니다. 어린 시절 바닷물로 김장배추를 절이던 경험을 되살려보니, 바닷물만 있으면 그래도 맛있는 절임 배추를 만들 수 있을 텐데 바닷물을 구하기 쉽지 않으니, 바닷물을 비슷하게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큰 배추 한 개를 절이는 시도를 해 봅니다.


먼저 바닷물의 농도를 알아야겠네요.


바닷물은 평균적으로 3.5%의 소금 농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바닷물의 농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과 소금이 있어야 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물과 소금의 정확한 질량을 아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먼저 종이컵 하나의 소금(굵은 천일염 기준)의 무게입니다.



종이컵에 소금을 이 정도 넣으면 132g이 됩니다. 저는 이 종이컵 2개 분량의 소금을 준비했습니다. 저울이 없어서 종이 두 컵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가까운 마트에 가서 정확한 무게를 달아보았습니다. 거의 265g의 소금이 준비되었습니다. 마트가 멀다면 가까운 정육점에서도 부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바닷물을 시도해 보는 것이므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컵으로 소금의 무게를 짐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265g의 소금으로 바닷물과 비슷한 3.5% 소금물을 만들기 위해서 물이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금물의 농도 = [소금의 양 / (소금의 양 + 물의 양)] * 100


물의 양 x로 둔다면, 소금의 양 265g, 소금물 농도 3.5%일 때, 물의 양 x를 구하는 식은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x + 265) x 0.035 = 265


위 식을 풀면, 물의 양은 약 7.3리터가 됩니다.


물 7.3리터는 물 7.3킬로그램과 거의 같은 의미입니다.


물의 양은 2리터짜리 생수 3통, 500밀리리터짜리 생수통 2개 반 정도로 어림잡아서 큰 통에 붓습니다. 그런 다음 소금을 넣고 잘 저어 물을 녹입니다.





자른 배추 한 통을 잘 씻은 후, 반으로 잘라서 통에 넣습니다.




바닷물에 배추를 절일 때는 보통 하루 이상 시간이 필요던 것 같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니, 약 이틀(48시간) 정도 절여야 한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바닷물로 만들었던 절임 배추는 별도로 배추에 소금을 뿌리지 않았던 기억이 나 담그기만 했습니다.


바닷물로 배추를 절이면 배추 골고루 염분이 들어갈 것이므로 특별하게 별도의 소금이 필요하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10시간 정도 지난 절임 배추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대로 절여지려면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24 시간 지난 절임 배추 모습


배추 김치 한 포기 담그기 결과 바로 가기 


 이렇게 배추 김치 한 포기 담그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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