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바쁘니? #89
지금까지 거의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주 바빴습니다. 미룰 수도 없는, 딱 정해진 시간 동안 해야 하는, 그래서 어느 때는 보름이 넘도록 집에 가지도 못하고, 새우잠을 자야 했던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그렇게 오늘 그 기나긴 시간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습니다. 가족들, 아이들, 친구들, 등등. "뭐가 그리 바쁘니?" "뭘 그리 대단한 것을 한다고?" 이렇게 또 오늘은 4년여 동안 같이 웃고 울었던 선배, 후배, 동료들. 결과가 어찌 되었건 같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기간 시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이 별로 안도감이나 유쾌하지 않은 이유, 그것은 혼자서 이 마지막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I have my hands full." "나는 손이 완전히 가득 찼어." "손에 뭔..